리커창, 쿠바와 관계강화 합의…“美·日견제 포석”

입력 2016.09.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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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시간 24일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사회주의 국가인 양국 간 관계 증진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 총리는 24일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 궁전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회담을 계기로 경제·기술, 재정·금융, 산업·에너지, 정보통신, 환경보호, 검역 등 20여 건의 분야별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카스트로 의장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달한 뒤 "양국은 수교 56년간 새로운 발전을 부단히 이뤄왔다"며 "양국 우호에 대한 중국의 방침과 사회주의의 길을 걷는 쿠바를 지지하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와 고위층 왕래와 실질적 협력 심화, 국제현안에서의 소통·협조 강화, 양국관계의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며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는 중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길 원한다"며 고위층 교류, 실질적 협력, 교육분야 교류 확대, 국제현안에서의 교류·협력 강화,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 수호 등을 희망했다.

지난해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쿠바는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리커창 총리까지 방문하며 각국의 '구애 경쟁'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쿠바와 관계 개선에 나선 미국, 일본 등 서방을 견제하면서 쿠바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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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쿠바와 관계강화 합의…“美·日견제 포석”
    • 입력 2016-09-25 19:38:48
    국제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시간 24일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사회주의 국가인 양국 간 관계 증진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 총리는 24일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 궁전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회담을 계기로 경제·기술, 재정·금융, 산업·에너지, 정보통신, 환경보호, 검역 등 20여 건의 분야별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카스트로 의장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달한 뒤 "양국은 수교 56년간 새로운 발전을 부단히 이뤄왔다"며 "양국 우호에 대한 중국의 방침과 사회주의의 길을 걷는 쿠바를 지지하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와 고위층 왕래와 실질적 협력 심화, 국제현안에서의 소통·협조 강화, 양국관계의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며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는 중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길 원한다"며 고위층 교류, 실질적 협력, 교육분야 교류 확대, 국제현안에서의 교류·협력 강화,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 수호 등을 희망했다.

지난해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쿠바는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리커창 총리까지 방문하며 각국의 '구애 경쟁'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쿠바와 관계 개선에 나선 미국, 일본 등 서방을 견제하면서 쿠바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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