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원당 등 식품 원자재가격 폭등

입력 2016.09.26 (07:48) 수정 2016.09.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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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 등 지구촌 이상기후를 부른 엘니뇨의 여파로 설탕, 오렌지 주스 등 식품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전의 설탕)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23일 종가 기준 1파운드당 22.13센트로 1년 전보다 무려 102.10% 치솟았다. 이는 올해초와 비교하더라도 45.21% 오른 가격이다.

원당 가격이 이처럼 끝모르고 치솟는 것은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반기 사탕수수 수확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9% 감소했다.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탕수수 산지인 인도도 폭우 등으로 사탕수수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렌지 주스 가격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ICE 선물시장에서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027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82.78% 올랐다. 20일에는 장중 파운드당 2.0575달러까지 오른 뒤 2.0440달러로 마감해 2012년 2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오렌지 주스 가격의 상승을 부른 요인은 브라질의 이상기후와 미국 남부에 퍼진 감귤녹화병 등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상승한 165.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육류, 유제품, 유지류, 원당 등의 가격을 종합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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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후에 원당 등 식품 원자재가격 폭등
    • 입력 2016-09-26 07:48:11
    • 수정2016-09-26 10:42:02
    국제
폭우와 폭염 등 지구촌 이상기후를 부른 엘니뇨의 여파로 설탕, 오렌지 주스 등 식품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전의 설탕)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23일 종가 기준 1파운드당 22.13센트로 1년 전보다 무려 102.10% 치솟았다. 이는 올해초와 비교하더라도 45.21% 오른 가격이다.

원당 가격이 이처럼 끝모르고 치솟는 것은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반기 사탕수수 수확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9% 감소했다.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탕수수 산지인 인도도 폭우 등으로 사탕수수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렌지 주스 가격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ICE 선물시장에서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027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82.78% 올랐다. 20일에는 장중 파운드당 2.0575달러까지 오른 뒤 2.0440달러로 마감해 2012년 2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오렌지 주스 가격의 상승을 부른 요인은 브라질의 이상기후와 미국 남부에 퍼진 감귤녹화병 등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상승한 165.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육류, 유제품, 유지류, 원당 등의 가격을 종합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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