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 선언 NYT, “트럼프 안 되는 이유” 사설

입력 2016.09.26 (10:12) 수정 2016.09.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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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이번에는 사설을 통해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는 편견과 허세, 거짓 약속 속에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15개월 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았을 때부터 "트럼프의 시각이 사려 깊은 정치적 사고가 아니라 위험한 충동과 냉소적인 영합의 사고라는 것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거짓 주장과 개인적 모욕, 외국인 혐오적인 민족주의, 성차별로 점철된 선거운동에도 트럼프는 수많은 미국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첫 TV토론을 앞둔 지금이 트럼프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를 봐야 할 시점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NYT는 "트럼프의 성격에 매료됐던 유권자들은 잠시 멈춰 그가 보여준 자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허세와 자신에 반하는 이들에 대한 잔인한 조롱, 여성 비하 발언, 거짓말, 국가와 종교에 대한 조악한 일반화 등을 그의 자질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 세대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정녕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사설을 끝맺었다.

NYT는 전날 사설에서는 클린턴을 "가장 결연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하며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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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지지 선언 NYT, “트럼프 안 되는 이유” 사설
    • 입력 2016-09-26 10:12:01
    • 수정2016-09-26 14:14:17
    국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이번에는 사설을 통해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는 편견과 허세, 거짓 약속 속에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15개월 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았을 때부터 "트럼프의 시각이 사려 깊은 정치적 사고가 아니라 위험한 충동과 냉소적인 영합의 사고라는 것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거짓 주장과 개인적 모욕, 외국인 혐오적인 민족주의, 성차별로 점철된 선거운동에도 트럼프는 수많은 미국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첫 TV토론을 앞둔 지금이 트럼프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를 봐야 할 시점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NYT는 "트럼프의 성격에 매료됐던 유권자들은 잠시 멈춰 그가 보여준 자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허세와 자신에 반하는 이들에 대한 잔인한 조롱, 여성 비하 발언, 거짓말, 국가와 종교에 대한 조악한 일반화 등을 그의 자질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 세대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정녕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사설을 끝맺었다.

NYT는 전날 사설에서는 클린턴을 "가장 결연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하며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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