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0년 역사 품은 창덕궁 앞 4개길 재생 나선다

입력 2016.09.26 (11:34) 수정 2016.09.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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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서울의 다양한 역사를 담고 있는 창덕궁 앞 일대가 '역사'와 '인문'을 테마로 종합 재생된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일대(율곡로~삼일대로~종로~서순라길)를 시대별 4개 길(①돈화문로(조선시대) ②삼일대로(근대전환기) ③익선~낙원(근‧현대) ④서순라길(현대))로 구분해 재생하는 내용을 담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먼저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이 일대의 가로수를 정비하고 민요박물관 등을 세워 전통문화체험거리로 조성한다.

삼일대로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는 기념공간으로 변모한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탑골공원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원형 복원을 검토한다. 시민들이 3·1 운동 전개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루트를 만들고, 오디오 가이드와 증강현실(VR)을 도입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익선~낙원 지역은 100년 한옥마을 익선동을 거점으로 하는 신흥 문화거리로 재창조한다. 특히 낙원상가 하부와 연결되는 돈화문로 11길은 낙원상가의 대중음악 역사를 확산시켜 자유롭게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대표적 음악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순라길은 현재 종묘를 중심으로 형성된 귀금속타운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한 공예창작거리로 만든다. 순라길변에 있는 한옥들의 개보수와 신축을 지원해 '한옥공방특화길'로 꾸미고, 귀금속 상가 밀집지역은 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내년 3월에는 주얼리 비즈니스센터 2관도 개관한다.

서울시는 주민협의체와 역사인문학자가 참여하는 '역사인문 거버넌스'를 지역 재생 핵심 주체로 삼을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성 한복판의 명성을 되찾고 숨은 역사와 이야기가 주민이 먹고살 거리가 되는 재생사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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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400년 역사 품은 창덕궁 앞 4개길 재생 나선다
    • 입력 2016-09-26 11:34:41
    • 수정2016-09-26 11:41:11
    사회
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서울의 다양한 역사를 담고 있는 창덕궁 앞 일대가 '역사'와 '인문'을 테마로 종합 재생된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일대(율곡로~삼일대로~종로~서순라길)를 시대별 4개 길(①돈화문로(조선시대) ②삼일대로(근대전환기) ③익선~낙원(근‧현대) ④서순라길(현대))로 구분해 재생하는 내용을 담은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먼저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이 일대의 가로수를 정비하고 민요박물관 등을 세워 전통문화체험거리로 조성한다.

삼일대로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는 기념공간으로 변모한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탑골공원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원형 복원을 검토한다. 시민들이 3·1 운동 전개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루트를 만들고, 오디오 가이드와 증강현실(VR)을 도입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익선~낙원 지역은 100년 한옥마을 익선동을 거점으로 하는 신흥 문화거리로 재창조한다. 특히 낙원상가 하부와 연결되는 돈화문로 11길은 낙원상가의 대중음악 역사를 확산시켜 자유롭게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대표적 음악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순라길은 현재 종묘를 중심으로 형성된 귀금속타운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한 공예창작거리로 만든다. 순라길변에 있는 한옥들의 개보수와 신축을 지원해 '한옥공방특화길'로 꾸미고, 귀금속 상가 밀집지역은 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내년 3월에는 주얼리 비즈니스센터 2관도 개관한다.

서울시는 주민협의체와 역사인문학자가 참여하는 '역사인문 거버넌스'를 지역 재생 핵심 주체로 삼을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성 한복판의 명성을 되찾고 숨은 역사와 이야기가 주민이 먹고살 거리가 되는 재생사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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