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수해지역 탈북급증…보위부 검열단 국경근처 파견”

입력 2016.09.26 (11:35) 수정 2016.09.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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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 부근 수해 지역에서 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 검열단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오늘(26일) 보도했다.

방송은 "국경경비대 초소와 철조망 등 국경통제시설이 파괴돼 주민들의 탈북이 용이해졌다"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대량 탈북이 우려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보위부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보위부가 지난 18일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국경 모든 지역에 검열단을 파견해 국경 모든 지역에서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국경에 급파된 보위부가 지역의 보안, 보위부를 제치고 국경 통제권을 전반적으로 장악한 상태"며 이들이 "탈북자 단속뿐 아니라 불법 손전화(휴대전화) 사용과 남조선 영화, 드라마를 저장한 CD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양강도를 비롯한 국경의 전 지역에 보위부 검열단이 내려와 거미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벌써 여러 세대가 보위부 단속에 걸려 체포되면서 주위가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6일) 정례브리핑에서 "탈북이 급증했다는 정보는 아직까지는 없다" 며 "언론을 통해서 나온 보위부 검열단 파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나중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생활의 어려움이나 식량 문제로 (북한 주민들이) 탈북할 가능성은 있지만 수재 관련해서 많은 물자, 인원 등을 파견하는 등 (북한당국이) 지원을 하고 동시에 주민들을 다독이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탈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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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FA “北 수해지역 탈북급증…보위부 검열단 국경근처 파견”
    • 입력 2016-09-26 11:35:23
    • 수정2016-09-26 15:46:21
    정치
북한 국경 부근 수해 지역에서 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 검열단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오늘(26일) 보도했다.

방송은 "국경경비대 초소와 철조망 등 국경통제시설이 파괴돼 주민들의 탈북이 용이해졌다"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대량 탈북이 우려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보위부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보위부가 지난 18일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국경 모든 지역에 검열단을 파견해 국경 모든 지역에서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국경에 급파된 보위부가 지역의 보안, 보위부를 제치고 국경 통제권을 전반적으로 장악한 상태"며 이들이 "탈북자 단속뿐 아니라 불법 손전화(휴대전화) 사용과 남조선 영화, 드라마를 저장한 CD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양강도를 비롯한 국경의 전 지역에 보위부 검열단이 내려와 거미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벌써 여러 세대가 보위부 단속에 걸려 체포되면서 주위가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6일) 정례브리핑에서 "탈북이 급증했다는 정보는 아직까지는 없다" 며 "언론을 통해서 나온 보위부 검열단 파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나중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생활의 어려움이나 식량 문제로 (북한 주민들이) 탈북할 가능성은 있지만 수재 관련해서 많은 물자, 인원 등을 파견하는 등 (북한당국이) 지원을 하고 동시에 주민들을 다독이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탈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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