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사장서 3억대 전선 절도 30대 구속

입력 2016.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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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제주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장에서 전선 수억 원어치를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장에서 3억 2천만 원어치 전선을 훔쳐 되판 혐의로 김 모(39) 씨를 구속하고, 훔친 전선인 걸 알면서도 이를 사들인 고물상 2곳 업체 관계자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늦은 밤 제주 서귀포시 예래단지 공사장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선 36톤, 3억 2천만 원어치를 훔친 뒤 인근 임야에서 피복을 벗겨 제주시내 고물상에 되팔아 1억 7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5월 첩보를 입수한 뒤 5개월간의 탐문 추적 끝에 19일 경남 거제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벌이가 없던 김 씨는 생활이 어려워지자 전선 속 구리가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화교자본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에서 투자한 (주)버자야제주리조트가 2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예래동 74만 4,000여㎡에 종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주민 복지를 위한 유원지 목적에 어긋났다며 사업 인가처분 무효 판결을 내려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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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공사장서 3억대 전선 절도 30대 구속
    • 입력 2016-09-26 14:00:47
    사회
대법원 판결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제주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장에서 전선 수억 원어치를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장에서 3억 2천만 원어치 전선을 훔쳐 되판 혐의로 김 모(39) 씨를 구속하고, 훔친 전선인 걸 알면서도 이를 사들인 고물상 2곳 업체 관계자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늦은 밤 제주 서귀포시 예래단지 공사장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선 36톤, 3억 2천만 원어치를 훔친 뒤 인근 임야에서 피복을 벗겨 제주시내 고물상에 되팔아 1억 7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5월 첩보를 입수한 뒤 5개월간의 탐문 추적 끝에 19일 경남 거제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벌이가 없던 김 씨는 생활이 어려워지자 전선 속 구리가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화교자본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에서 투자한 (주)버자야제주리조트가 2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예래동 74만 4,000여㎡에 종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주민 복지를 위한 유원지 목적에 어긋났다며 사업 인가처분 무효 판결을 내려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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