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하루 전…WP도 “트럼프 대통령 부적격”

입력 2016.09.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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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1차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클린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또다른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WP는 25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WP는 1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TV토론이 대선의 중요한 승부처이긴 하지만 트럼프가 이미 사람들에게 각인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트럼프는 그동안 백악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스스로 충분히 드러냈다"며, "90분간의 토론만으로 그런 결론을 뒤집거나 수정하는 것은 그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WP는 또 트럼프가 선동적이거나 뻔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냉정한 이성으로 토론에 임한다고 해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 1년간 보여준 부정적 측면들을 희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WP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단 하룻밤의 행사에서가 아니라 그동안 대중들 앞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준 모습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판단하는 근거라고 설명하면서 "트럼프는 이미 낙제점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NYT도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를 "편견과 허세, 거짓 속에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트럼프가 15개월 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았을 때부터 "트럼프의 시각은 사려 깊은 고민이 아닌 위험한 충동의 결과물이란 점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거짓 주장과 외국인 혐오, 성차별로 점철된 선거운동에도 트럼프는 수많은 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첫 TV토론을 앞둔 지금이 트럼프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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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 하루 전…WP도 “트럼프 대통령 부적격”
    • 입력 2016-09-26 15:23:49
    국제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1차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클린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또다른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WP는 25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WP는 1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TV토론이 대선의 중요한 승부처이긴 하지만 트럼프가 이미 사람들에게 각인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트럼프는 그동안 백악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스스로 충분히 드러냈다"며, "90분간의 토론만으로 그런 결론을 뒤집거나 수정하는 것은 그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WP는 또 트럼프가 선동적이거나 뻔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냉정한 이성으로 토론에 임한다고 해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 1년간 보여준 부정적 측면들을 희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WP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단 하룻밤의 행사에서가 아니라 그동안 대중들 앞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준 모습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판단하는 근거라고 설명하면서 "트럼프는 이미 낙제점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NYT도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를 "편견과 허세, 거짓 속에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트럼프가 15개월 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았을 때부터 "트럼프의 시각은 사려 깊은 고민이 아닌 위험한 충동의 결과물이란 점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거짓 주장과 외국인 혐오, 성차별로 점철된 선거운동에도 트럼프는 수많은 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첫 TV토론을 앞둔 지금이 트럼프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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