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1년 지났는데 軍 지뢰 대처 장비 아직 부족”

입력 2016.09.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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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군의 지뢰 대처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합참은 지뢰도발이 발생한 지 2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금속·비금속 지뢰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긴급전력소요 3건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탐지기(PRS-17K)는 대부분의 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지만, 북한군이 많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는 지하 5cm 이상 깊이에 묻히면 탐지 확률이 20%로 떨어진다. 또 지뢰탐지기 보유량도 3천462대로, 기준량(3천884대)보다 422대 부족했으며, 이 가운데 노후화로 도태된 장비도 102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뢰를 제거하고 탐지하는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보호 장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지뢰보호 덧신은 모두 4천951벌로, 기준량(5천839벌)보다 888벌 부족했다. 보호의는 386벌로 기준량(1천628벌)보다 1천242벌 부족했으며, 보호헬멧도 1천628개가 있어야 하지만 543개에 불과했다.

우 의원은 "북한의 비금속 지뢰를 제대로 탐지할 수 없는 장비를 주고 보호장비는 부족한 상황에서 지뢰제거 업무를 하는 것은 장병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국가를 지켜내라고 요구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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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6 18:26:58
    정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군의 지뢰 대처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합참은 지뢰도발이 발생한 지 2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금속·비금속 지뢰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긴급전력소요 3건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탐지기(PRS-17K)는 대부분의 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지만, 북한군이 많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는 지하 5cm 이상 깊이에 묻히면 탐지 확률이 20%로 떨어진다. 또 지뢰탐지기 보유량도 3천462대로, 기준량(3천884대)보다 422대 부족했으며, 이 가운데 노후화로 도태된 장비도 102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뢰를 제거하고 탐지하는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보호 장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지뢰보호 덧신은 모두 4천951벌로, 기준량(5천839벌)보다 888벌 부족했다. 보호의는 386벌로 기준량(1천628벌)보다 1천242벌 부족했으며, 보호헬멧도 1천628개가 있어야 하지만 543개에 불과했다.

우 의원은 "북한의 비금속 지뢰를 제대로 탐지할 수 없는 장비를 주고 보호장비는 부족한 상황에서 지뢰제거 업무를 하는 것은 장병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국가를 지켜내라고 요구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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