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인근주민 피해설’에 “무지의 극치” 반발

북한 매체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 살던 주민들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거짓과 모략에 쩌들대로 쩌든 자들의 악담질"이라며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26일) 우리 정부가 "핵시험(핵실험)이 주변 지역 인민(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모략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우리는 지금까지 진행한 5차례의 핵시험들에서 방사성물질 루출(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으며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는 객관적 증거자료들과 과학적 근거들에 의해 확인될 대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우리 정부가 "핵탄두 폭발 시험을 그 무슨 '위협'과 '도발'로 헐뜯다 못해 '주민피해'니 '영토파괴'니 뭐니 하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야말로 무지무식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의 이같은 주장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핵 없는 세상 만들기' 국제회의에 참석했을때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은 "핵실험장에서 불과 30km 정도 떨어진 마을 출신인 탈북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 주민 중 상당수가 암, 심장병, 감각기관 이상,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