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학교 80%, ‘석면’ 펄펄?…대책 뒷전

입력 2016.09.26 (19:08) 수정 2016.09.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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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 지진으로 시설 피해를 입은 학교 10곳 가운데 8곳이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 피해 대책에서 석면 관련 분야는 뒷전으로 밀려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건물 벽이 찢기듯 갈라진 경주의 한 초등학교, 석면이 포함된 천장 마감재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 298곳 가운데 63곳에서 이처럼 석면자재가 직접적으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내려온 지진 피해 지원금 26억 원 가운데 석면 관련 대책은 전무합니다.

<인터뷰> 서실교(경북 경주교육지원청 거점지원센터 사무관) : "석면 부분은 아주 미미한 부분이어서... 저희들이 앞으로 조사를 계속 하겠지만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학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진 피해 학교 298곳을 올해 초 KBS가 발표한 석면 지도와 비교해 봤더니, 10곳 중 무려 8곳이 석면 자재를 쓴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 대한 환경평가와 복구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인터뷰> 서형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일선 학교들에서 석면에 노출된 천장이나 벽면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진피해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진에 시달린 학생들이 이젠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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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피해 학교 80%, ‘석면’ 펄펄?…대책 뒷전
    • 입력 2016-09-26 19:09:55
    • 수정2016-09-26 19: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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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 지진으로 시설 피해를 입은 학교 10곳 가운데 8곳이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 피해 대책에서 석면 관련 분야는 뒷전으로 밀려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건물 벽이 찢기듯 갈라진 경주의 한 초등학교, 석면이 포함된 천장 마감재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 298곳 가운데 63곳에서 이처럼 석면자재가 직접적으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내려온 지진 피해 지원금 26억 원 가운데 석면 관련 대책은 전무합니다.

<인터뷰> 서실교(경북 경주교육지원청 거점지원센터 사무관) : "석면 부분은 아주 미미한 부분이어서... 저희들이 앞으로 조사를 계속 하겠지만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학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진 피해 학교 298곳을 올해 초 KBS가 발표한 석면 지도와 비교해 봤더니, 10곳 중 무려 8곳이 석면 자재를 쓴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 대한 환경평가와 복구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인터뷰> 서형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일선 학교들에서 석면에 노출된 천장이나 벽면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진피해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진에 시달린 학생들이 이젠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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