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남부 주민투표 “伊 통근노동자 제한” 통과

입력 2016.09.26 (22:32) 수정 2016.09.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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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 티치노 주가 주민투표에서 타국 노동자들의 이 지역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이탈리아가 반발하고 있다.

26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티치노주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주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58.0%로 반대(39.7%)를 크게 웃돌았다.

티치노 주의 주민투표는 극우 성향의 스위스 정당 국민당 주도로 시행된 것으로, 국민당은 주로 이탈리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티치노 주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 왔다.

라 레푸블리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스위스에도 반이민 성향이 거세지고, 난민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봉쇄 움직임이 강화되며 이 같은 투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당장 이탈리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티치노통근자협회의 에로스 세바스티아니 회장은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내일부터 스위스로 못 넘어 가느냐'고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투표는 현재로선 아직 실효성이 없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젠틸로니 장관은 그러면서 "주민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차단된다면 스위스와 유럽연합(EU)의 관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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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남부 주민투표 “伊 통근노동자 제한” 통과
    • 입력 2016-09-26 22:32:37
    • 수정2016-09-26 22:48:57
    국제
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 티치노 주가 주민투표에서 타국 노동자들의 이 지역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이탈리아가 반발하고 있다.

26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티치노주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주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58.0%로 반대(39.7%)를 크게 웃돌았다.

티치노 주의 주민투표는 극우 성향의 스위스 정당 국민당 주도로 시행된 것으로, 국민당은 주로 이탈리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티치노 주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 왔다.

라 레푸블리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스위스에도 반이민 성향이 거세지고, 난민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봉쇄 움직임이 강화되며 이 같은 투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당장 이탈리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티치노통근자협회의 에로스 세바스티아니 회장은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내일부터 스위스로 못 넘어 가느냐'고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투표는 현재로선 아직 실효성이 없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젠틸로니 장관은 그러면서 "주민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차단된다면 스위스와 유럽연합(EU)의 관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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