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지하수는 알고 있었다?

입력 2016.09.26 (23:10) 수정 2016.09.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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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과 19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 지하수 수위가 갑자기 올라 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 지진 단기 예측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장성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자원공사가 전국 3백 60곳의 관측소에서 수집하는 지하수 관측 자료입니다.

경주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경주 산내면의 지하수 변화를 살펴봤더니, 처음 두차례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지하수위가 크게 상승했고,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에도 이틀전 부터 수위가 또 올라갔습니다.

비가 내린 뒤 일시적으로 수위가 오르는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문가들은 지진에 앞서 암석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정상용 : "(비 온 뒤에는)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이것은 수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거든요. 응력에 의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때문에 정교수는 현재 1시간 단위로 측정하는 지하수 관측을 분 단위, 초 단위로 세분화하면 지진 예측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수형(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수위 자료가 계속 축적되면 기존의 경향과 다른 이상이 발생했을 때 혹시 (지진 전조현상을)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교수 등은 또 지진 이후 응력이 해소돼 수위가 내려가야 하는데 경주 주변 지하수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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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7 1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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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과 19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 지하수 수위가 갑자기 올라 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 지진 단기 예측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장성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자원공사가 전국 3백 60곳의 관측소에서 수집하는 지하수 관측 자료입니다. 경주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경주 산내면의 지하수 변화를 살펴봤더니, 처음 두차례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지하수위가 크게 상승했고,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19일에도 이틀전 부터 수위가 또 올라갔습니다. 비가 내린 뒤 일시적으로 수위가 오르는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문가들은 지진에 앞서 암석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정상용 : "(비 온 뒤에는)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이것은 수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거든요. 응력에 의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때문에 정교수는 현재 1시간 단위로 측정하는 지하수 관측을 분 단위, 초 단위로 세분화하면 지진 예측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수형(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수위 자료가 계속 축적되면 기존의 경향과 다른 이상이 발생했을 때 혹시 (지진 전조현상을)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교수 등은 또 지진 이후 응력이 해소돼 수위가 내려가야 하는데 경주 주변 지하수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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