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감찰팀,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6.09.27 (00:01) 수정 2016.09.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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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6일 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이 꾸려진 지 19일 만이다.

김 부장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 혐의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에게 수시로 향응 접대와 현금 등 금품 5천여만 원을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대검 범죄정보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사기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이던 김 씨를 수차례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전화를 쓰게 해주는 등 편의를 봐준 정황도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공개 주식 거래 사건에 연루된 지인 박 모 변호사의 사건 처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수사 대상인 KB금융그룹 임원에게 수백만 원 대 술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를 벌여 형사처벌이나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28일(내일)쯤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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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감찰팀,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16-09-27 00:01:35
    • 수정2016-09-27 08:29:29
    사회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6일 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이 꾸려진 지 19일 만이다.

김 부장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 혐의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에게 수시로 향응 접대와 현금 등 금품 5천여만 원을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대검 범죄정보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사기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이던 김 씨를 수차례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전화를 쓰게 해주는 등 편의를 봐준 정황도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공개 주식 거래 사건에 연루된 지인 박 모 변호사의 사건 처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수사 대상인 KB금융그룹 임원에게 수백만 원 대 술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를 벌여 형사처벌이나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28일(내일)쯤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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