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첫 TV토론…경제·안보 정책 공방

입력 2016.09.27 (13:57) 수정 2016.09.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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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7] 미국 대선 첫 TV 토론, 경제 안보 정책 공방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첫 대선후보 TV토론부터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주 헴프스테드에서 열린 1차 토론이 시작하자마자 두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충돌했다.

클린턴이 "모두를 위한 경제"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 남녀 균등임금 등을 주장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무역협정을 지지한 탓에 "일자리를 도둑맞고 있다"며 재협상을 통해 이를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을 겨냥해 "나는 그 정책을 '조작된 낙수효과'(trumped-up trickle-down)라고 부르겠다"며 "그것은 우리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트럼프는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5조 달러(약 5천500조 원) 정도의 돈이 미국으로 유입되도록 할 수 있다"고 맞섰다.

납세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계정으로주고 받은 3만3천 건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즉각 내 납세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화제가 바뀌자 트럼프는 오바마와 클린턴이 중동 지역에서 힘의 진공상태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IS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을 결정했다는 점을 들어 방어에 나섰다.

클린턴은 민주당 해킹 사건을 두고 트럼프에게 "미국인을 해킹하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부추긴 사실에 충격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군 최고통수권자로 부적격"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계속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하지만 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침투했는지 당신은 모른다"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의 안보정책에 대해 트럼프는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을 언급하며 미국이 동맹국을 지키지만 동맹국들이 "적절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동맹관계라는 미국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동맹국들에게 확약하기도 했다.

토론 막바지에 트럼프가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외모나 체력이 없어 보인다"고 공격하자, 클린턴은 "여성을 개나 돼지로 불렀던 사람이 화제를 체력 문제로 돌린다"고 받아쳤다.

미국 언론들은 여당 후보인 클린턴이 주로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가 현 정부의 정책을 공격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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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7 19:44:22
    국제
[연관 기사] ☞ [뉴스7] 미국 대선 첫 TV 토론, 경제 안보 정책 공방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첫 대선후보 TV토론부터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주 헴프스테드에서 열린 1차 토론이 시작하자마자 두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충돌했다. 클린턴이 "모두를 위한 경제"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 남녀 균등임금 등을 주장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무역협정을 지지한 탓에 "일자리를 도둑맞고 있다"며 재협상을 통해 이를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을 겨냥해 "나는 그 정책을 '조작된 낙수효과'(trumped-up trickle-down)라고 부르겠다"며 "그것은 우리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트럼프는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5조 달러(약 5천500조 원) 정도의 돈이 미국으로 유입되도록 할 수 있다"고 맞섰다. 납세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계정으로주고 받은 3만3천 건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즉각 내 납세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화제가 바뀌자 트럼프는 오바마와 클린턴이 중동 지역에서 힘의 진공상태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IS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을 결정했다는 점을 들어 방어에 나섰다. 클린턴은 민주당 해킹 사건을 두고 트럼프에게 "미국인을 해킹하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부추긴 사실에 충격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군 최고통수권자로 부적격"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계속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하지만 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침투했는지 당신은 모른다"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의 안보정책에 대해 트럼프는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을 언급하며 미국이 동맹국을 지키지만 동맹국들이 "적절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동맹관계라는 미국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동맹국들에게 확약하기도 했다. 토론 막바지에 트럼프가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외모나 체력이 없어 보인다"고 공격하자, 클린턴은 "여성을 개나 돼지로 불렀던 사람이 화제를 체력 문제로 돌린다"고 받아쳤다. 미국 언론들은 여당 후보인 클린턴이 주로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가 현 정부의 정책을 공격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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