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인구 92%, 기준치 넘는 공기오염에 노출”

입력 2016.09.27 (14:01) 수정 2016.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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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92%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오염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2년 한 해 동안만 650만 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으며, 절반에 가까운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일본(13㎍/㎥)은 벨기에보다 나은 공기 수준을 보였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지중해 동부(104㎍/㎥), 동남아시아(59㎍/㎥), 서태평양(54㎍/㎥), 아프리카(37㎍/㎥) 등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은 43㎍/㎥였다.

이번 조사는 103개국 2천972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위성과 지상 관측장비를 이용해 이뤄졌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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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세계 인구 92%, 기준치 넘는 공기오염에 노출”
    • 입력 2016-09-27 14:01:32
    • 수정2016-09-27 22:20:45
    국제
세계 인구의 92%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오염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2년 한 해 동안만 650만 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으며, 절반에 가까운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일본(13㎍/㎥)은 벨기에보다 나은 공기 수준을 보였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지중해 동부(104㎍/㎥), 동남아시아(59㎍/㎥), 서태평양(54㎍/㎥), 아프리카(37㎍/㎥) 등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은 43㎍/㎥였다.

이번 조사는 103개국 2천972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위성과 지상 관측장비를 이용해 이뤄졌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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