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토론 클린턴이 압도”…초박빙 판세 영향줄까?

입력 2016.09.27 (15:01) 수정 2016.09.27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인신공격 난무…우세 잡은 클린턴 대선까지?

오는 11월 8일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 선거전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첫 TV 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압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채널인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각) 진행된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N이 토론회가 끝난 직후 등록 유권자 5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7%)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TV 토론에 앞서 유권자들도 클린턴 후보가 TV토론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조사 결과 첫 TV토론에서 클린턴이 이길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41%, 반대로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32%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여론조사 역시 트럼프(39%)보다 클린턴(49%)을 토론 승자로 예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CNN 이외에 미국의 주요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도 TV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TV 토론에 대한 반응과 지지율 등에 조사해 즉각 착수했으며 27일부터 그 결과가 차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클린턴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미국 ABC뉴스는 1차 TV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풍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트럼프 후보를 자극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ABC뉴스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창'으로 트럼프 후보를 논리적으로 공격하는 클린턴 후보 앞에서 트럼프는 '뚫린 방패'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토론에 대해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공격하고 트럼프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두 사람의 토론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한 결과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허핑턴 포스트는 1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무려 16번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차 TV 토론에서 클린턴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선 선거전 판세가 어떻게 변할까? 미·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전이 당장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토론을 압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후보가 '특별히 우려했던 실수'를 하지 않았기 크게 점수를 잃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TV 토론에 앞서 악수를 한 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TV 토론에 앞서 악수를 한 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여전히 초박빙

미국 대선전의 최대 승부처인 TV토론 직전 공개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는 클린턴은 47%, 트럼프는 46%를 각각 기록해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몬마우스 대학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2%의 지지율을 보인 클린턴 후보를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분석전문 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내놓은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는 이날 현재 클린턴이 2.3%포인트 앞서 있을 정도로 두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TV 토론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TV 토론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각종 여론 조사와 과거 투표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클린턴 후보가 292명을, 트럼프 후보가 246명을 확보해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클린턴 후보가 33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고 트럼프가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별 선거인단 확보 예상 지도. (사진=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캡처)주별 선거인단 확보 예상 지도. (사진=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캡처)


매일 당선 가능성을 분석해 제시하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각각 70%, 30%로 예상했다. 클린턴의 당선확률은 지난달 26일 9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대로 당시 10%였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선거 데이터 분석 전문 '파이브서티에잇(538)'이 매일 내놓는 당선확률 격차도 지난달 중순 이후 점점 좁혀들고 있다.현재 클린턴의 당선확률은 51.8%로 트럼프(48.2%)에 불과 3.6%포인트 앞서 있다.

현재까지도 박빙을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 간의 우열은 오는 10월 9일과 10월 19일 두 차례의 토론을 더 거치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차 토론 클린턴이 압도”…초박빙 판세 영향줄까?
    • 입력 2016-09-27 15:01:14
    • 수정2016-09-27 22:28:40
    취재K
[연관 기사] ☞ [뉴스9] 인신공격 난무…우세 잡은 클린턴 대선까지? 오는 11월 8일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 선거전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첫 TV 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압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채널인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각) 진행된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N이 토론회가 끝난 직후 등록 유권자 5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7%)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TV 토론에 앞서 유권자들도 클린턴 후보가 TV토론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조사 결과 첫 TV토론에서 클린턴이 이길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41%, 반대로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32%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여론조사 역시 트럼프(39%)보다 클린턴(49%)을 토론 승자로 예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CNN 이외에 미국의 주요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도 TV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TV 토론에 대한 반응과 지지율 등에 조사해 즉각 착수했으며 27일부터 그 결과가 차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클린턴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미국 ABC뉴스는 1차 TV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풍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트럼프 후보를 자극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ABC뉴스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창'으로 트럼프 후보를 논리적으로 공격하는 클린턴 후보 앞에서 트럼프는 '뚫린 방패'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토론에 대해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공격하고 트럼프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두 사람의 토론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한 결과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허핑턴 포스트는 1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무려 16번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차 TV 토론에서 클린턴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선 선거전 판세가 어떻게 변할까? 미·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전이 당장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토론을 압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후보가 '특별히 우려했던 실수'를 하지 않았기 크게 점수를 잃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TV 토론에 앞서 악수를 한 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여전히 초박빙 미국 대선전의 최대 승부처인 TV토론 직전 공개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는 클린턴은 47%, 트럼프는 46%를 각각 기록해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몬마우스 대학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2%의 지지율을 보인 클린턴 후보를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분석전문 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내놓은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는 이날 현재 클린턴이 2.3%포인트 앞서 있을 정도로 두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TV 토론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각종 여론 조사와 과거 투표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클린턴 후보가 292명을, 트럼프 후보가 246명을 확보해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클린턴 후보가 33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고 트럼프가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별 선거인단 확보 예상 지도. (사진=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캡처) 매일 당선 가능성을 분석해 제시하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각각 70%, 30%로 예상했다. 클린턴의 당선확률은 지난달 26일 9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대로 당시 10%였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선거 데이터 분석 전문 '파이브서티에잇(538)'이 매일 내놓는 당선확률 격차도 지난달 중순 이후 점점 좁혀들고 있다.현재 클린턴의 당선확률은 51.8%로 트럼프(48.2%)에 불과 3.6%포인트 앞서 있다. 현재까지도 박빙을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 간의 우열은 오는 10월 9일과 10월 19일 두 차례의 토론을 더 거치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