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세계문화유산 파괴’ 이슬람반군에 징역 9년

입력 2016.09.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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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말리 내분 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슬람 문화 유적지를 파괴한 '이슬람 반군' 출신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ICC가 문화유적 파괴를 전쟁범죄로 인정해 처벌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서 말리 팀북투 이슬람 유적을 파괴한 혐의로 기소된 아흐마드 알-파키 알-마흐디는 지난 8월 ICC 약식 재판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디네가 말리 팀북투를 일시 장악했을 때 팀북투에 있는 이슬람 학자 및 성인들의 영묘를 파괴하는 데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당시 '악의 물결'에 휩싸여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당시 안사르디네의 이슬람 유적 파괴 만행에 대해 전 세계가 경악했다. 이에 검찰은 알-마흐디에 대해 징역 9~11년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알 마흐디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뒤 알-마흐디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후회하고 재판에 협력한 점을 감안해 이 같은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ICC가 문화유적 파괴를 전쟁범죄로 인정해 처벌함에 따라 최근 문화유적 파괴를 일삼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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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C, ‘세계문화유산 파괴’ 이슬람반군에 징역 9년
    • 입력 2016-09-27 21:43:09
    국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말리 내분 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슬람 문화 유적지를 파괴한 '이슬람 반군' 출신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ICC가 문화유적 파괴를 전쟁범죄로 인정해 처벌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서 말리 팀북투 이슬람 유적을 파괴한 혐의로 기소된 아흐마드 알-파키 알-마흐디는 지난 8월 ICC 약식 재판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디네가 말리 팀북투를 일시 장악했을 때 팀북투에 있는 이슬람 학자 및 성인들의 영묘를 파괴하는 데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당시 '악의 물결'에 휩싸여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당시 안사르디네의 이슬람 유적 파괴 만행에 대해 전 세계가 경악했다. 이에 검찰은 알-마흐디에 대해 징역 9~11년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알 마흐디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뒤 알-마흐디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후회하고 재판에 협력한 점을 감안해 이 같은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ICC가 문화유적 파괴를 전쟁범죄로 인정해 처벌함에 따라 최근 문화유적 파괴를 일삼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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