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골동품을 국보급 속여 수억 챙긴 80대 구속

입력 2016.09.28 (06:04) 수정 2016.09.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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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골동품을 국보급 유물인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김 모(81)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2월, 박 모(58) 씨에게 접근해 중국산 도자기 등 가짜 유물 4,000여 점을 보여주며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국보급 도자기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운반하는 비용 등이 필요하니 유물을 담보로 빌려 달라”고 속여 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박 씨에게 보여준 유물은 대부분 중국 골동품 도매업자에게 사들인 모조품으로, 모두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제대로 된 골동품 감정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골동품을 보관하는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또 같은 해 5월, 박 씨가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전 모 (64) 씨에게 자신을 고미술품 전문가로 소개하며, 가짜 가야시대 불상 등 골동품 12점을 112억 원에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의 범행은 골동품 시장에 많은 양의 모조품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의 수사로 1년 6개월여 만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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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골동품을 국보급 속여 수억 챙긴 80대 구속
    • 입력 2016-09-28 06:04:12
    • 수정2016-09-28 08:45:57
    사회
중국산 골동품을 국보급 유물인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김 모(81)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2월, 박 모(58) 씨에게 접근해 중국산 도자기 등 가짜 유물 4,000여 점을 보여주며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국보급 도자기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운반하는 비용 등이 필요하니 유물을 담보로 빌려 달라”고 속여 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박 씨에게 보여준 유물은 대부분 중국 골동품 도매업자에게 사들인 모조품으로, 모두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제대로 된 골동품 감정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골동품을 보관하는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또 같은 해 5월, 박 씨가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전 모 (64) 씨에게 자신을 고미술품 전문가로 소개하며, 가짜 가야시대 불상 등 골동품 12점을 112억 원에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의 범행은 골동품 시장에 많은 양의 모조품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의 수사로 1년 6개월여 만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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