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다음달 요격미사일 시험…北 대응 차원”

입력 2016.09.28 (07:54) 수정 2016.09.28 (09: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의 최종단계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향상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 중인 요격미사일의 해상 발사시험을 다음 달 실시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시험이 성공하면 북한의 특수한 미사일 발사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사일 제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고 일본에 실제로 배치되는 시기는 5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발사시험을 하는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배치 중인 요격미사일 'SM3 블록1A'의 개량형인 '블록 2A'로,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모의 미사일을 쏘아 올린 뒤, 미 해군 이지스함이 이를 격추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탄도미사일 요격 태세는 1A와 지대공 패트리어트, PAC-3 등 두 종류이다. A1의 상승 한도는 500km, PAC-3는 약 20km에 불과하지만, 개발 중인 블록 2A는 고도 천km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북한이 동해안으로 고각으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은 평소보다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 당시 비행 거리는 400km에 그쳤지만, 최고 고도는 1,400km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늦어지는 궤도의 정점에서 요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자위대가 보유한 요격미사일은 무수단의 최고 고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가속하면서 떨어지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미사일 공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격미사일 2A는 2006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이번 발사 시험은 개발과정의 최종단계이다. 이번 시험을 포함해 올해 안에 2번의 발사시험에 성공하면, 내년 이후 미·일 공동으로 양산체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내년도 개산요구에서 2A의 본체 취득비용으로 147억 엔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작업으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생산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여, 일본에 실제 인도되는 시기는 2021년이 될 전망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그때까지는 현재의 요격체계밖에 없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日, 다음달 요격미사일 시험…北 대응 차원”
    • 입력 2016-09-28 07:54:56
    • 수정2016-09-28 09:27:14
    국제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의 최종단계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향상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 중인 요격미사일의 해상 발사시험을 다음 달 실시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시험이 성공하면 북한의 특수한 미사일 발사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사일 제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고 일본에 실제로 배치되는 시기는 5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발사시험을 하는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배치 중인 요격미사일 'SM3 블록1A'의 개량형인 '블록 2A'로,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모의 미사일을 쏘아 올린 뒤, 미 해군 이지스함이 이를 격추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탄도미사일 요격 태세는 1A와 지대공 패트리어트, PAC-3 등 두 종류이다. A1의 상승 한도는 500km, PAC-3는 약 20km에 불과하지만, 개발 중인 블록 2A는 고도 천km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북한이 동해안으로 고각으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은 평소보다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 당시 비행 거리는 400km에 그쳤지만, 최고 고도는 1,400km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늦어지는 궤도의 정점에서 요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자위대가 보유한 요격미사일은 무수단의 최고 고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가속하면서 떨어지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미사일 공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격미사일 2A는 2006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이번 발사 시험은 개발과정의 최종단계이다. 이번 시험을 포함해 올해 안에 2번의 발사시험에 성공하면, 내년 이후 미·일 공동으로 양산체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내년도 개산요구에서 2A의 본체 취득비용으로 147억 엔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작업으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생산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여, 일본에 실제 인도되는 시기는 2021년이 될 전망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그때까지는 현재의 요격체계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