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김정은 찬양가’ 연주…‘모르고’ 기립박수도

입력 2016.09.28 (09:49) 수정 2016.09.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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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방미 기간 뉴욕 중심가의 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김정은 찬양가'가 연주됐으나 이를 알아차린 관객은 많지 않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때문에 연주가 끝난 후 미국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WSJ은 지난 22일 맨해튼 링컨센터 인근 머킨콘서트홀에서 재미 음악인 크리스토퍼 리(한국명 이준무)가 지휘한 재미 교향악단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열고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의 곡을 연주했고 이들 음악 사이 북한 찬양가 3곡도 연주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하나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이라는 노래로 2009년부터 북한 내에서 집중적으로 보급됐다.

연주가 끝나자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클래식 곡들의 사이에 '감춰져' 연주된 데다가, 가사가 드러나지 않는 연주여서 이들 곡의 의미를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연은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유엔의 고강도 제재를 앞두고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 외무상을 환영하는 자리로 리 외무상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 뉴욕의 친북 인사들은 물론 현지 미국인도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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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 ‘김정은 찬양가’ 연주…‘모르고’ 기립박수도
    • 입력 2016-09-28 09:49:18
    • 수정2016-09-28 10:24:12
    국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방미 기간 뉴욕 중심가의 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김정은 찬양가'가 연주됐으나 이를 알아차린 관객은 많지 않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때문에 연주가 끝난 후 미국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WSJ은 지난 22일 맨해튼 링컨센터 인근 머킨콘서트홀에서 재미 음악인 크리스토퍼 리(한국명 이준무)가 지휘한 재미 교향악단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열고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의 곡을 연주했고 이들 음악 사이 북한 찬양가 3곡도 연주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하나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이라는 노래로 2009년부터 북한 내에서 집중적으로 보급됐다.

연주가 끝나자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클래식 곡들의 사이에 '감춰져' 연주된 데다가, 가사가 드러나지 않는 연주여서 이들 곡의 의미를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연은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유엔의 고강도 제재를 앞두고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 외무상을 환영하는 자리로 리 외무상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 뉴욕의 친북 인사들은 물론 현지 미국인도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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