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 미국서 모기지증권 부당판매로 1조2천억 원 물어내

입력 2016.09.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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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주택담보대출증권 부당판매 소송과 관련해 미국신용협동조합(NCUA)에 11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신용협동조합은 RBS 자회사인 RBS 증권이 지난 2007년 주택담보대출증권을 팔면서 상품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민사소송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13년 RBS 증권의 부당판매 혐의를 인정해 RBS에 1억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미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가치 폭락으로 인한 손실과 관련해 은행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RBS는 미 법무부와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과의 소송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RBS가 이들 두 기관의 소송을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이 1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BS와 미국신용협동조합 간 합의는 도이체방크가 같은 이유로 미 법무부에 140억 달러(약 15조 5천억 원)의 벌금을 물어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RBS는 이번 합의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38억 파운드인 충당금에서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자회사 애비생명보험을 피닉스그룹에 9억 3천500만 파운드(약 1조 3천억 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는 미 법무부로부터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형편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은행 구제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급락세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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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BS, 미국서 모기지증권 부당판매로 1조2천억 원 물어내
    • 입력 2016-09-28 19:39:00
    국제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주택담보대출증권 부당판매 소송과 관련해 미국신용협동조합(NCUA)에 11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신용협동조합은 RBS 자회사인 RBS 증권이 지난 2007년 주택담보대출증권을 팔면서 상품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민사소송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13년 RBS 증권의 부당판매 혐의를 인정해 RBS에 1억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미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가치 폭락으로 인한 손실과 관련해 은행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RBS는 미 법무부와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과의 소송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RBS가 이들 두 기관의 소송을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이 1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BS와 미국신용협동조합 간 합의는 도이체방크가 같은 이유로 미 법무부에 140억 달러(약 15조 5천억 원)의 벌금을 물어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RBS는 이번 합의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38억 파운드인 충당금에서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자회사 애비생명보험을 피닉스그룹에 9억 3천500만 파운드(약 1조 3천억 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는 미 법무부로부터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형편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은행 구제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급락세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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