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 탓에 K-9 한달 째 발 묶여”

입력 2016.09.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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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품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가 한진해운 사태 탓에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이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폴란드 수출용 K-9 6문을 싣고 부산항을 떠난 한진해운 선박이 항구 사용료 등을 내지 못해 중간 기착지인 중국 상하이에서 한달 째 발이 묶여 있다.

이때문에 K-9 제작사인 한화테크윈은 지체 보상금과 추가 운송료 등으로 최대 22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볼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 계약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 의원은 "방산수출 사업은 국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인만큼, 국가 간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산수출 물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해당 선박이 부산항으로 회항하면 다른 배에 옮겨 수출할 예정이며, 지체보상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업체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이 방산수출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체와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9은 사거리 40km의 우리 군 핵심 화력으로 서북도서 등에 9백여 문이 배치돼 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등 해외 국가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터키와 폴란드 수출이 성사됐다. 최근엔 북유럽·아시아 국가들과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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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사태 탓에 K-9 한달 째 발 묶여”
    • 입력 2016-09-28 21:37:01
    정치
국산 명품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가 한진해운 사태 탓에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이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폴란드 수출용 K-9 6문을 싣고 부산항을 떠난 한진해운 선박이 항구 사용료 등을 내지 못해 중간 기착지인 중국 상하이에서 한달 째 발이 묶여 있다.

이때문에 K-9 제작사인 한화테크윈은 지체 보상금과 추가 운송료 등으로 최대 22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볼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 계약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 의원은 "방산수출 사업은 국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인만큼, 국가 간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산수출 물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해당 선박이 부산항으로 회항하면 다른 배에 옮겨 수출할 예정이며, 지체보상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업체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이 방산수출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체와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9은 사거리 40km의 우리 군 핵심 화력으로 서북도서 등에 9백여 문이 배치돼 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등 해외 국가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터키와 폴란드 수출이 성사됐다. 최근엔 북유럽·아시아 국가들과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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