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알리시아 몸무게’ 거론 트럼프에 직격탄

입력 2016.09.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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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의 몸무게를 거론하면서 그녀를 대놓고 비하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먼저 트럼프를 겨냥해 "기본적으로 여성을 모욕하고, 또 공격을 계속 강화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성의 특징이나 능력에 관한 콘텐츠가 아니라 몸무게와 외모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트럼프의 (판단)방식은 그가 결코 내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여성을 비하하고 또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등 인종과 종교차별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공개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26일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이 과거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공격에 발끈했으며, 다음날인 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 캠프에서는) 마차도가 마치'마더 테레사'인 양 말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트럼프는 이어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진짜 최악이었다"며 마차도에 대해 '화풀이'를 한 뒤 "그녀가 당선자였는데 이후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것은 정말로 큰 문제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자세 역시 우리에게는 큰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마차도는 트럼프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한 이듬해의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한 인물로, 현재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를 때리는 동안 그의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클린턴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미셸 여사는 이날 30초짜리 홍보 동영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고, 또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차기 대통령으로 우리가 누구를 뽑는지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클린턴은 아이들을 대신해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할 사람이고, 모든 아이가 성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클린턴은 우리 아이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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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알리시아 몸무게’ 거론 트럼프에 직격탄
    • 입력 2016-09-29 00:58:52
    국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의 몸무게를 거론하면서 그녀를 대놓고 비하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먼저 트럼프를 겨냥해 "기본적으로 여성을 모욕하고, 또 공격을 계속 강화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성의 특징이나 능력에 관한 콘텐츠가 아니라 몸무게와 외모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트럼프의 (판단)방식은 그가 결코 내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여성을 비하하고 또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등 인종과 종교차별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공개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26일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이 과거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공격에 발끈했으며, 다음날인 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 캠프에서는) 마차도가 마치'마더 테레사'인 양 말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트럼프는 이어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진짜 최악이었다"며 마차도에 대해 '화풀이'를 한 뒤 "그녀가 당선자였는데 이후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것은 정말로 큰 문제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자세 역시 우리에게는 큰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마차도는 트럼프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한 이듬해의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한 인물로, 현재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를 때리는 동안 그의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클린턴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미셸 여사는 이날 30초짜리 홍보 동영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고, 또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차기 대통령으로 우리가 누구를 뽑는지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클린턴은 아이들을 대신해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할 사람이고, 모든 아이가 성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클린턴은 우리 아이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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