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살균제 성분 파문 어디까지?

[정혜승 해설위원]

요즘 양치질은 편하게 하십니까? 일부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가 쓰는 치약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물티슈나 식기 세척제 뿐 아니라 치약과 비누, 샴푸 등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많은 생활용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기까지 보건당국이나 제조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회수에 나섰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된 지 3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260여 명의 희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여전히 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살균제 치약 논란과 관련해 당국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뿐 코나 입을 통해 살균제 성분이 체내에 들어갈 경우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문제가 된 치약이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켜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선전하는 어린이용 치약은 계속 써도 되는 것인지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습기 살균제의 예에서 봤듯이 문제의 성분이 천식과 비염, 피부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고 입을 통해 삼킬 경우 폐 손상과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보건당국은 함유량 자체가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과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문제의 성분이 어느 정도나 들어갔는지 안전성부터 가리는 것이 먼접니다.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규정과 관리대책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