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벨라루스 北 대사관 ‘개점휴업’ 상태”

입력 2016.09.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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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개소식을 한 벨라루스 북한 대사관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9일) 보도했다.

방송은 벨라루스 최대 인터넷 뉴스 포털인 '툿 닷 바이 (TUT.BY)'를 인용해 "북한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실제로 대사관을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소식 이후 건물 창문에 불이 켜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지난 23일 기자들이 북한 대사관을 찾았을 때도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벨라루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북한 대사관 개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답하는 형식으로 올린 보도문에서 '완전히 활동중인 북한 대사관은 없다'고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제∙통상 문제를 다루는 3명의 북한 외교관이 파견돼 있을뿐 대사가 공식 부임하지 않았고 아그레망 요청도 없었다는 게 벨라루스 측 설명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벨라루스에 대사관이 개설됐다고 보도했지만 벨라루스 외교부는 이를 즉시 확인하지 않았다.

방송은 "북한이 5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 대사관 개설 사실을 공표하는 데 외교적 부담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며 "극도로 위축된 북한 외교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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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FA “벨라루스 北 대사관 ‘개점휴업’ 상태”
    • 입력 2016-09-29 08:24:38
    정치
지난주 개소식을 한 벨라루스 북한 대사관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9일) 보도했다.

방송은 벨라루스 최대 인터넷 뉴스 포털인 '툿 닷 바이 (TUT.BY)'를 인용해 "북한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실제로 대사관을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소식 이후 건물 창문에 불이 켜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지난 23일 기자들이 북한 대사관을 찾았을 때도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벨라루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북한 대사관 개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답하는 형식으로 올린 보도문에서 '완전히 활동중인 북한 대사관은 없다'고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제∙통상 문제를 다루는 3명의 북한 외교관이 파견돼 있을뿐 대사가 공식 부임하지 않았고 아그레망 요청도 없었다는 게 벨라루스 측 설명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벨라루스에 대사관이 개설됐다고 보도했지만 벨라루스 외교부는 이를 즉시 확인하지 않았다.

방송은 "북한이 5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 대사관 개설 사실을 공표하는 데 외교적 부담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며 "극도로 위축된 북한 외교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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