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적자 냄새 풀풀…경기장 건설비용 7배 급증한 곳도

입력 2016.09.29 (08:44) 수정 2016.09.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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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최고 7배까지 치솟는 등 올림픽 예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이케 도쿄도 지사는 어제(28일) 도의회 연설을 통해 도쿄 올림픽 경기장 건설 비용이 크게 올라 경기장 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HK는 이와 관련해 조정과 카누 경기장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건설비용이 7배 증가해 491억엔, 우리 돈 5,00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수영경기장도 당초 건설을 위해 321억 엔 가량 필요할 것으로 생각됐으나 683억 엔으로 2배 늘었고, 배구 경기장 또한 176억엔에서 404억엔으로 건설비용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도쿄도는 이에 따라 경기장 건설 비용이 많이 늘어난 곳은 도쿄 이외의 지역이나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경기장의 경우 도쿄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미야기현에서 치르는 방안이 이미 제안된 상태이다.

도쿄도가 2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최 비용은 주 경기장이 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건설 비용 약 1천645억 엔, 도쿄도 시설정비비 약 2천241억 엔, 가설시설 정비비 약 2천800억 엔, 선수촌 정비비 약 945억 엔 등 시설물 건설·정비에 약 7천331억 엔이 든다.

여기에 운송·경비 등 대외 운영비로 약 1조6천억 엔(런던 올림픽 기준 추산)이 들고 예산 관리 부실로 인한 경비 증가분이 약 6천360억 엔에 달해 총액이 3조 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유치 확정 전인 2013년 1월 제출한 서류에서는 약 7천340억 엔(약 7조9천385억원)으로 예상됐으나 보고서대로라면 4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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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9 08:44:19
    • 수정2016-09-29 19:48:00
    국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최고 7배까지 치솟는 등 올림픽 예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이케 도쿄도 지사는 어제(28일) 도의회 연설을 통해 도쿄 올림픽 경기장 건설 비용이 크게 올라 경기장 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HK는 이와 관련해 조정과 카누 경기장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건설비용이 7배 증가해 491억엔, 우리 돈 5,00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수영경기장도 당초 건설을 위해 321억 엔 가량 필요할 것으로 생각됐으나 683억 엔으로 2배 늘었고, 배구 경기장 또한 176억엔에서 404억엔으로 건설비용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도쿄도는 이에 따라 경기장 건설 비용이 많이 늘어난 곳은 도쿄 이외의 지역이나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경기장의 경우 도쿄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미야기현에서 치르는 방안이 이미 제안된 상태이다.

도쿄도가 2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최 비용은 주 경기장이 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건설 비용 약 1천645억 엔, 도쿄도 시설정비비 약 2천241억 엔, 가설시설 정비비 약 2천800억 엔, 선수촌 정비비 약 945억 엔 등 시설물 건설·정비에 약 7천331억 엔이 든다.

여기에 운송·경비 등 대외 운영비로 약 1조6천억 엔(런던 올림픽 기준 추산)이 들고 예산 관리 부실로 인한 경비 증가분이 약 6천360억 엔에 달해 총액이 3조 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유치 확정 전인 2013년 1월 제출한 서류에서는 약 7천340억 엔(약 7조9천385억원)으로 예상됐으나 보고서대로라면 4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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