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1형 당뇨병 환자 위한 ‘인공 췌장’ 첫 승인

입력 2016.09.29 (10:29) 수정 2016.09.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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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8일 1형(소아) 당뇨병 환자를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 췌장'을 승인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FDA의 이번 '인공 췌장' 승인으로 평생 매일 여러 번에 걸쳐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생활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 사가 개발한 이 '인공 췌장'은 '복합 폐쇄회로 시스템'(hybrid close-loop system)으로 ▲ 피부에 찔러넣는 바늘과 연결돼 혈당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동전 크기의 센서 ▲ 피부 속에 찔러넣어 필요할 때 인슐린을 투여하는 인슐린 펌프 ▲ 센서가 보내오는 자료에 따라 인슐린 투여를 결정하는 컴퓨터 칩으로 구성돼 있다.

컴퓨터 칩이 들어있는 장치는 스마트폰 크기로 혈당 측정 센서 및 인슐린 펌프와 무선으로 연결돼 있다.

허리에 차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이 장치는 5분마다 센서가 보내는 오는 혈당 정보에 따라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혈당이 너무 낮으면 인슐린 투여를 중단한다.

다만 이 장치가 췌장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환자 스스로 12시간에 한 번씩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고 혈당 센서를 1주일에 한 번 갈아야 하며 3일에 한 번 인슐린 재고를 채워 넣어야 한다.

120여 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평균 7.4%에서 6.9%로 상당히 개선됐다. 또 급격한 저혈당, 인슐린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장치는 14세 이상 1형 당뇨병 환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메드트로닉 사는 이 인슐린 자동투여 장치를 내년 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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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DA, 1형 당뇨병 환자 위한 ‘인공 췌장’ 첫 승인
    • 입력 2016-09-29 10:29:50
    • 수정2016-09-29 11:14:26
    국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8일 1형(소아) 당뇨병 환자를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 췌장'을 승인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FDA의 이번 '인공 췌장' 승인으로 평생 매일 여러 번에 걸쳐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생활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 사가 개발한 이 '인공 췌장'은 '복합 폐쇄회로 시스템'(hybrid close-loop system)으로 ▲ 피부에 찔러넣는 바늘과 연결돼 혈당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동전 크기의 센서 ▲ 피부 속에 찔러넣어 필요할 때 인슐린을 투여하는 인슐린 펌프 ▲ 센서가 보내오는 자료에 따라 인슐린 투여를 결정하는 컴퓨터 칩으로 구성돼 있다.

컴퓨터 칩이 들어있는 장치는 스마트폰 크기로 혈당 측정 센서 및 인슐린 펌프와 무선으로 연결돼 있다.

허리에 차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이 장치는 5분마다 센서가 보내는 오는 혈당 정보에 따라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혈당이 너무 낮으면 인슐린 투여를 중단한다.

다만 이 장치가 췌장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환자 스스로 12시간에 한 번씩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고 혈당 센서를 1주일에 한 번 갈아야 하며 3일에 한 번 인슐린 재고를 채워 넣어야 한다.

120여 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평균 7.4%에서 6.9%로 상당히 개선됐다. 또 급격한 저혈당, 인슐린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장치는 14세 이상 1형 당뇨병 환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메드트로닉 사는 이 인슐린 자동투여 장치를 내년 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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