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동생 회사에 일감 몰아준 CJ CGV 검찰 고발

입력 2016.09.29 (12:03) 수정 2016.09.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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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CJ CGV를 그룹 총수 친족에 영화관 광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CJ CGV가 이재현 회장 친동생인 이재환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광고 일감을 몰아준 행위를 적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129개 CGV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광고를 대행하는 CJ 영화관 광고 독점업체다.

CJ CGV는 2005년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설립되자 기존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사업경력이 전무한 이 회사에 스크린광고 영업대행 업무를 맡겼다. 계약 과정에서 위탁극장 수를 종전 12개에서 42개로 늘렸고, 지급수수료율도 25% 인상해주는 등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줬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 CGV의 지원으로 2005년부터 2011년간 약 102억원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받으며 국내 스크린광고 영업대행시장의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이 기간 중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영업이익률은 50%가 넘어 광고대행업 산업평균 영업이익율인 8.5%의 6배에 육박했다.

CJ CGV의 영화상영시장 점유율이 늘수록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스크린광고 영업대행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했다. CJ CGV의 영화시장 점유율이 2005년 26%에서 2011년 40%까지 상승하는 동안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33%에서 59%로 급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CGV의 광고영업 대행업무를 맡는 동안 기존 거래업체가 퇴출되는 등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독점규제에 관한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일감을 몰아준 CJ CGV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71억7천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CJ CGV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CJ㈜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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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동생 회사에 일감 몰아준 CJ CGV 검찰 고발
    • 입력 2016-09-29 12:03:33
    • 수정2016-09-29 13:52:37
    경제
공정거래위원회가 CJ CGV를 그룹 총수 친족에 영화관 광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CJ CGV가 이재현 회장 친동생인 이재환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광고 일감을 몰아준 행위를 적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129개 CGV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광고를 대행하는 CJ 영화관 광고 독점업체다.

CJ CGV는 2005년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설립되자 기존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사업경력이 전무한 이 회사에 스크린광고 영업대행 업무를 맡겼다. 계약 과정에서 위탁극장 수를 종전 12개에서 42개로 늘렸고, 지급수수료율도 25% 인상해주는 등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줬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 CGV의 지원으로 2005년부터 2011년간 약 102억원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받으며 국내 스크린광고 영업대행시장의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이 기간 중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영업이익률은 50%가 넘어 광고대행업 산업평균 영업이익율인 8.5%의 6배에 육박했다.

CJ CGV의 영화상영시장 점유율이 늘수록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스크린광고 영업대행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했다. CJ CGV의 영화시장 점유율이 2005년 26%에서 2011년 40%까지 상승하는 동안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33%에서 59%로 급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CGV의 광고영업 대행업무를 맡는 동안 기존 거래업체가 퇴출되는 등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독점규제에 관한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일감을 몰아준 CJ CGV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71억7천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CJ CGV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CJ㈜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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