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의혹’ 안진회계법인 본격 수사

입력 2016.09.29 (15:38) 수정 2016.09.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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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수조 원대 회계사기를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 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당시 담당 회계사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수사를 대우조선해양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 중에 하나"라며, "최선을 다해 사실 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에서 상장 회사의 회계 사기를 묵인한 수사는 회계라는 전문적인 영역과 관련이 있어서 대단히 난이도가 높은 수사라고 할 수 있고 전례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안진회계법인은 매년 '적정' 감사의견을 내놓다가 분식회계 의혹이 터지자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측에 뒤늦게 정정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결국, 대우조선은 이를 수용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7천7백억 원, 7천4백억 원, 2조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해 공시했다.

대우조선과 안진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분식회계 진상을 규명하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도 받고 있다. 재무제표 수정은 고의적인 회계사기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인 실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안진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우조선 외부감사 자료를 확보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묵인한 정황을 확보하고 회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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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의혹’ 안진회계법인 본격 수사
    • 입력 2016-09-29 15:38:47
    • 수정2016-09-29 15:39:14
    사회
대우조선해양의 수조 원대 회계사기를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 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당시 담당 회계사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수사를 대우조선해양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 중에 하나"라며, "최선을 다해 사실 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에서 상장 회사의 회계 사기를 묵인한 수사는 회계라는 전문적인 영역과 관련이 있어서 대단히 난이도가 높은 수사라고 할 수 있고 전례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안진회계법인은 매년 '적정' 감사의견을 내놓다가 분식회계 의혹이 터지자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측에 뒤늦게 정정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결국, 대우조선은 이를 수용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7천7백억 원, 7천4백억 원, 2조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해 공시했다.

대우조선과 안진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분식회계 진상을 규명하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도 받고 있다. 재무제표 수정은 고의적인 회계사기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인 실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안진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우조선 외부감사 자료를 확보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묵인한 정황을 확보하고 회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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