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동 3개국에 최대 10조원 대 전투기 판매 승인

입력 2016.09.29 (17:15) 수정 2016.09.29 (1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반대로 2년 넘게 미뤄온 중동 국가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

28일(현지시간) 디펜스뉴스, 포브스 등 미 언론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3개 회원국에 대해 F-15E, F/A-18E/F, F-16 등 100여 대의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72대의 F-15E기를, 쿠웨이트는 40대의 F/A-18E/F기를 각각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코커 위원장은 바레인도 F-16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확인했다. 바레인은 17대의 최신 F-16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커 위원장은 대통령의 승인이 난 만큼 의회 차원에서 이를 재검토해 조만간 판매안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와 국무부도 판매를 승인했다.

미 렉싱턴연구소의 로렌 톰슨 대표 분석가는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대한 전투기 판매액이 각각 40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와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특히 이번 판매 승인으로 보잉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F-15E 생산라인을 폐쇄할 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3개국에 대한 전투기와 관련 장비 판매액이 모두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이제껏 이스라엘은 3개국이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도입해 실전 배치하면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스라엘은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막으려고 노력해왔다.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제공권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세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추가 판매를 승인하는 한편, 오는 2018년 이후 10년간 380억 달러(약 41조 7천500억 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같은 지원은 역대 미국의 해외 군사원조로는 최대 규모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바마, 중동 3개국에 최대 10조원 대 전투기 판매 승인
    • 입력 2016-09-29 17:15:58
    • 수정2016-09-29 18:15:10
    국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반대로 2년 넘게 미뤄온 중동 국가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

28일(현지시간) 디펜스뉴스, 포브스 등 미 언론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3개 회원국에 대해 F-15E, F/A-18E/F, F-16 등 100여 대의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72대의 F-15E기를, 쿠웨이트는 40대의 F/A-18E/F기를 각각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코커 위원장은 바레인도 F-16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확인했다. 바레인은 17대의 최신 F-16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커 위원장은 대통령의 승인이 난 만큼 의회 차원에서 이를 재검토해 조만간 판매안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와 국무부도 판매를 승인했다.

미 렉싱턴연구소의 로렌 톰슨 대표 분석가는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대한 전투기 판매액이 각각 40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와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특히 이번 판매 승인으로 보잉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F-15E 생산라인을 폐쇄할 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3개국에 대한 전투기와 관련 장비 판매액이 모두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이제껏 이스라엘은 3개국이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도입해 실전 배치하면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스라엘은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막으려고 노력해왔다.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제공권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세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추가 판매를 승인하는 한편, 오는 2018년 이후 10년간 380억 달러(약 41조 7천500억 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같은 지원은 역대 미국의 해외 군사원조로는 최대 규모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