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가족에게 부검 협의 요청…유가족은 거부

입력 2016.09.29 (18:26) 수정 2016.09.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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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이례적 ‘조건부’ 부검영장 발부…또 다른 논란

고 백남기 씨에 대한 조건부 부검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이 유가족에게 부검 절차를 논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오후 5시쯤 부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를 선정하고, 부검 문제를 협의할 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다음 달 4일까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유가족 측 변호인단과 투쟁본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투쟁본부 측은 부검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경찰과 협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며, 경찰이 보낸 공문에 대해서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닷새째 부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백 씨 유가족과 투쟁본부 측은 오늘 오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의 뜻에 반하는 부검은 온 국민의 힘으로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어제 백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발부하면서 유가족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면 검찰과 경찰은 영장을 집행할 수 없으며, 집행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백남기 씨는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고, 317일 만인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이에 검찰은 백 씨에 대한 검시 뒤 부검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지난 27일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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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유가족에게 부검 협의 요청…유가족은 거부
    • 입력 2016-09-29 18:26:44
    • 수정2016-09-29 23:11:03
    사회
[연관 기사] ☞ 이례적 ‘조건부’ 부검영장 발부…또 다른 논란 고 백남기 씨에 대한 조건부 부검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이 유가족에게 부검 절차를 논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오후 5시쯤 부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를 선정하고, 부검 문제를 협의할 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다음 달 4일까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유가족 측 변호인단과 투쟁본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투쟁본부 측은 부검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경찰과 협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며, 경찰이 보낸 공문에 대해서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닷새째 부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백 씨 유가족과 투쟁본부 측은 오늘 오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의 뜻에 반하는 부검은 온 국민의 힘으로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어제 백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발부하면서 유가족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면 검찰과 경찰은 영장을 집행할 수 없으며, 집행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백남기 씨는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고, 317일 만인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이에 검찰은 백 씨에 대한 검시 뒤 부검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지난 27일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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