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도우랬더니…” 모금함 싹쓸이

입력 2016.09.29 (19:07) 수정 2016.09.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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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가게에 설치된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몰래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이 뜸한 오전 시간대를 노렸는데 훔친 모금함이 115개나 됩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커피숍 계산대 앞에서 커피를 주문합니다.

커피값을 현금으로 낸 뒤 무언가를 살피는 듯 왔다갔다합니다.

이 남성은 종업원이 커피를 만드는 틈을 타 매장에 있는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을 쇼핑백에 슬쩍 담습니다.

이어 종업원이 커피를 내오자 커피를 받아들고는 황급히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38살 이 모 씨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커피숍과 편의점 등을 돌며 훔친 모금함은 무려 115개, 가로챈 돈은 720여만 원입니다.

이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는 등 변장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모금함이 설치된 가게를 미리 파악한 뒤 손님이 적은 오전 시간대 모금함을 훔쳐왔습니다.

<인터뷰> 김춘방(인천 삼산경찰서 팀장) : "지점장이 자리를 비울 때는 종업원에게 교육을 시켜서 모금함에도 관심을 갖게하면 이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이 씨는 폐쇄회로 TV에 담긴 인상 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포착됐고 서울의 한 가게에서 모금함을 훔쳐 나오다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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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우이웃 도우랬더니…” 모금함 싹쓸이
    • 입력 2016-09-29 19:09:27
    • 수정2016-09-29 19: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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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가게에 설치된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몰래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이 뜸한 오전 시간대를 노렸는데 훔친 모금함이 115개나 됩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커피숍 계산대 앞에서 커피를 주문합니다.

커피값을 현금으로 낸 뒤 무언가를 살피는 듯 왔다갔다합니다.

이 남성은 종업원이 커피를 만드는 틈을 타 매장에 있는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을 쇼핑백에 슬쩍 담습니다.

이어 종업원이 커피를 내오자 커피를 받아들고는 황급히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38살 이 모 씨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커피숍과 편의점 등을 돌며 훔친 모금함은 무려 115개, 가로챈 돈은 720여만 원입니다.

이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는 등 변장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모금함이 설치된 가게를 미리 파악한 뒤 손님이 적은 오전 시간대 모금함을 훔쳐왔습니다.

<인터뷰> 김춘방(인천 삼산경찰서 팀장) : "지점장이 자리를 비울 때는 종업원에게 교육을 시켜서 모금함에도 관심을 갖게하면 이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이 씨는 폐쇄회로 TV에 담긴 인상 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포착됐고 서울의 한 가게에서 모금함을 훔쳐 나오다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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