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트럼프 측 “빌 클린턴의 불륜녀 르윈스키를 거론하라”

입력 2016.09.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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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분수령으로 꼽힌 대선 1차 TV토론에서 판정패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다급해진 모양새다.

CNN이 입수한 캠프 내부 전략메모에 따르면 남은 대선전의 유력한 전략 중 하나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불륜에 빠졌던 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 등을 지지자들에게 거론토록 하라는 것이다.

한 메모는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녀의 남편 빌 클린턴이 빌의 고소자들을 파괴하기 위해 했던 것처럼 여성들을 대우한 적이 결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폴라 존스와 제니퍼 플라워스 그리고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성들을 괴롭히고 중상모략했다"며 "빌의 불륜에 대해 힐러리를 비난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고소 여성들을 파괴하려고 한 적극적 참여자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의 이러한 방침은 사흘 전 1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을 공격 소재로 삼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거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만 했다.

이튿날 트럼프는 자신의 토론 태도에 대해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2차 토론에서는 빌 클린턴의 불륜을 도마 위에 올릴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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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급해진 트럼프 측 “빌 클린턴의 불륜녀 르윈스키를 거론하라”
    • 입력 2016-09-29 23:57:40
    국제
미국 대선 분수령으로 꼽힌 대선 1차 TV토론에서 판정패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다급해진 모양새다.

CNN이 입수한 캠프 내부 전략메모에 따르면 남은 대선전의 유력한 전략 중 하나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불륜에 빠졌던 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 등을 지지자들에게 거론토록 하라는 것이다.

한 메모는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녀의 남편 빌 클린턴이 빌의 고소자들을 파괴하기 위해 했던 것처럼 여성들을 대우한 적이 결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폴라 존스와 제니퍼 플라워스 그리고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성들을 괴롭히고 중상모략했다"며 "빌의 불륜에 대해 힐러리를 비난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고소 여성들을 파괴하려고 한 적극적 참여자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의 이러한 방침은 사흘 전 1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을 공격 소재로 삼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거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만 했다.

이튿날 트럼프는 자신의 토론 태도에 대해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2차 토론에서는 빌 클린턴의 불륜을 도마 위에 올릴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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