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국감 파행, 출구 찾아야

입력 2016.09.30 (07:43) 수정 2016.09.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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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경 해설위원]

국감 파행이 벌써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점차 파국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가 한때 국감 복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총에서 무산시켰습니다. 같은 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어제 홀로 국감에 참여했습니다. 일사불란한 대오를 주장했지만 새누리당 안에서부터 오락가락, 자중지란입니다. 야당도 새누리당에 우선 국감 복귀 등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극한 대치에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갑니다. 문제 해결의 의지를 갖고 먼저 대화를 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닫아 놓은 협상 채널을 열어야 합니다. 여당이 가장 반발하는 부분이 국회의장의 편파성입니다. 따라서 정세균 의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 의장이 먼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면 새누리당이 국감에 복귀하고, 대표는 단식을 중단한다는 안입니다. 이정현 대표가 국감 복귀 의지를 보인 만큼 야당 쪽에서 성의를 보이면 의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도 이런 해법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장도 다음 달 3일 출국을 잡아 놓고 있는 만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새누리당도 무조건 투쟁부터 하고 보자는 극단의 정치를 접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집권여당의 면모입니다. 우리는 지금 엄중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과 지진 공포, 공공기관의 파업과 경기침체. 게다가 이른바 김영란법 발효에 따른 초기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모두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것들입니다. 마치 내일 안 볼 상대처럼 막말하고 싸울 것이 아니라 다시 차분하게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출구의 시작입니다. 먼저 손 내밀고 양보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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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국감 파행, 출구 찾아야
    • 입력 2016-09-30 07:45:25
    • 수정2016-09-30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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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경 해설위원] 국감 파행이 벌써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점차 파국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가 한때 국감 복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총에서 무산시켰습니다. 같은 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어제 홀로 국감에 참여했습니다. 일사불란한 대오를 주장했지만 새누리당 안에서부터 오락가락, 자중지란입니다. 야당도 새누리당에 우선 국감 복귀 등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극한 대치에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갑니다. 문제 해결의 의지를 갖고 먼저 대화를 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닫아 놓은 협상 채널을 열어야 합니다. 여당이 가장 반발하는 부분이 국회의장의 편파성입니다. 따라서 정세균 의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 의장이 먼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면 새누리당이 국감에 복귀하고, 대표는 단식을 중단한다는 안입니다. 이정현 대표가 국감 복귀 의지를 보인 만큼 야당 쪽에서 성의를 보이면 의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도 이런 해법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장도 다음 달 3일 출국을 잡아 놓고 있는 만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새누리당도 무조건 투쟁부터 하고 보자는 극단의 정치를 접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집권여당의 면모입니다. 우리는 지금 엄중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과 지진 공포, 공공기관의 파업과 경기침체. 게다가 이른바 김영란법 발효에 따른 초기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모두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것들입니다. 마치 내일 안 볼 상대처럼 막말하고 싸울 것이 아니라 다시 차분하게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출구의 시작입니다. 먼저 손 내밀고 양보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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