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격화…미·러 협의마저 중단 위기

입력 2016.09.30 (10:27) 수정 2016.09.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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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사태가 격화되면서 해결할 실마리를 잡으려던 미국과 러시아의 협의마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임시 휴전이 결렬된 뒤 지난 한 주간 격전지 알레포 동부에서만 어린이 100명을 포함한 민간인 32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양국은 서로 무책임하다고 설전만 계속했다.

AP와 AFP통신 등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시리아 휴전 논의를 중단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반군 장악지역 알레포에 포탄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미국만 대화를 유지하려 애쓰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리아 상황을 보고받고 크게 우려하면서 폭력사태를 완화할 수 있는 추가 조처를 찾아보고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도 러시아와 시리아에 "시리아 내전을 끝낼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이야말로 시리아에서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며 강공을 펼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미국이 시리아 온건 반군과 알누스라 전선 같은 테러조직을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가리려고 러시아에 비판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의 소통을 워싱턴이 거부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최고의 선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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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사태 격화…미·러 협의마저 중단 위기
    • 입력 2016-09-30 10:27:02
    • 수정2016-09-30 15:16:20
    국제
시리아 내전 사태가 격화되면서 해결할 실마리를 잡으려던 미국과 러시아의 협의마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임시 휴전이 결렬된 뒤 지난 한 주간 격전지 알레포 동부에서만 어린이 100명을 포함한 민간인 32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양국은 서로 무책임하다고 설전만 계속했다.

AP와 AFP통신 등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시리아 휴전 논의를 중단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반군 장악지역 알레포에 포탄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미국만 대화를 유지하려 애쓰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리아 상황을 보고받고 크게 우려하면서 폭력사태를 완화할 수 있는 추가 조처를 찾아보고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도 러시아와 시리아에 "시리아 내전을 끝낼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이야말로 시리아에서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며 강공을 펼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미국이 시리아 온건 반군과 알누스라 전선 같은 테러조직을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가리려고 러시아에 비판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의 소통을 워싱턴이 거부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최고의 선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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