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행 컨테이너 운임 17개월만 최고

입력 2016.09.30 (10:57) 수정 2016.09.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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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의 수시계약(스팟) 운임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나 주택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송량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기세다. 덕분에 운임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8월말 한진해운 사태로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 선박의 발이 묶이면서 컨테이너 수송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 사태 속에 향후 미국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면 컨테이너선 운임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서 일본 해운회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를 출발해 미국 서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천730달러(약 190만 원) 전후다. 이는 8월보다 50%나 상승한 것으로 9월에도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미국으로 수송하는 작업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경기도 여전히 좋은 상황이다.

반면 한진해운 사태로 수송 능력은 떨어졌다. 일본해사센터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한진해운의 수송점유율은 7% 정도로 일본 가와사키기선 등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할 수 없어진 화물주들이 다른 해운회사로 갈아타면서 일본 등 경쟁 해운회사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일본 해운회사들은 여전히 2016년도 컨테이너선 사업의 경상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항로의 높은 운임이 계속되면 실적 악화 정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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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행 컨테이너 운임 17개월만 최고
    • 입력 2016-09-30 10:57:02
    • 수정2016-09-30 13:21:43
    국제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의 수시계약(스팟) 운임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나 주택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송량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기세다. 덕분에 운임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8월말 한진해운 사태로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 선박의 발이 묶이면서 컨테이너 수송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 사태 속에 향후 미국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면 컨테이너선 운임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서 일본 해운회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를 출발해 미국 서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천730달러(약 190만 원) 전후다. 이는 8월보다 50%나 상승한 것으로 9월에도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미국으로 수송하는 작업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경기도 여전히 좋은 상황이다.

반면 한진해운 사태로 수송 능력은 떨어졌다. 일본해사센터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한진해운의 수송점유율은 7% 정도로 일본 가와사키기선 등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할 수 없어진 화물주들이 다른 해운회사로 갈아타면서 일본 등 경쟁 해운회사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일본 해운회사들은 여전히 2016년도 컨테이너선 사업의 경상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항로의 높은 운임이 계속되면 실적 악화 정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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