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日교과서, 위안부 합의 반영 안돼”

입력 2016.09.30 (11:06) 수정 2016.09.30 (1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내년 일본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에 의한 강제동원이었다는 사실을 누락한 채 여전히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오늘(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해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내년도 일본 교과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에 합격해 내년부터 사용될 11개 교과서를 분석, "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계획됐다는 점이 교과서에 드러나지 않아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김 의원에 제출했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나타난 일본 정부의 책임에 대한 부분, 일본 총리대신이 (합의에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는 부분 등에 대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역사적 사실과 일본 정부의 책임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고 수정의견을 냈다.

일례로 A 교과서의 경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로 보내지는 일도 있었다'고 돼 있고, B 교과서에는 '전장에 설치된 위안 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고 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군에 의한 강제성에 대해서는 전혀 기술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집에 응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이 사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병욱 “日교과서, 위안부 합의 반영 안돼”
    • 입력 2016-09-30 11:06:31
    • 수정2016-09-30 13:30:53
    정치
한·일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내년 일본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에 의한 강제동원이었다는 사실을 누락한 채 여전히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오늘(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해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내년도 일본 교과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에 합격해 내년부터 사용될 11개 교과서를 분석, "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계획됐다는 점이 교과서에 드러나지 않아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김 의원에 제출했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나타난 일본 정부의 책임에 대한 부분, 일본 총리대신이 (합의에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는 부분 등에 대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역사적 사실과 일본 정부의 책임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고 수정의견을 냈다.

일례로 A 교과서의 경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로 보내지는 일도 있었다'고 돼 있고, B 교과서에는 '전장에 설치된 위안 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고 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군에 의한 강제성에 대해서는 전혀 기술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집에 응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이 사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