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정규시즌 잔여와 PO 1경기 출장정지

입력 2016.09.30 (13:10) 수정 2016.09.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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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을 하다 면허 정지를 당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0)가 KBO로부터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테임즈의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상벌위원회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하고 벌금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 최원현 자문 변호사, 유남호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송진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참석한 상벌위원회는 '9경기 출장 정지'가 아닌 '정규시즌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로 징계를 나눠 '메시지'를 담았다.

KBO는 2016년 개정한 규정에 '출장 정지 제재를 받은 자는 제재 종료일까지 KBO리그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퓨처스리그에 출장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NC가 정규시즌 8경기를 남긴 상황, KBO 상벌위원회가 '9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면 테임즈는 잔여 정규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KBO는 굳이 '정규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로 출장 정지 처분을 세분화해서 내렸다.

양해영 총장은 "9경기 출장 정지라고 구분하면 징계 의미가 줄어들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의 영향력이 있다. 특히 NC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상황이라 테임즈는 PO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는 꽤 강한 징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BO는 음주 운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5년 6월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정찬헌(LG 트윈스)은 시즌 잔여경기(63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지난해 9월 음주 운전을 한 정성훈(LG)에게도 시즌 잔여경기(13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올해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오정복에게도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테임즈는 사고를 내지 않았고, 정성훈이나 오정복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았다.

KBO 상벌위는 또 24일 발생한 사건을 29일에야 공개한 NC 다이노스 구단에도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KBO는 "NC 구단은 해당 사안을 인지했으면도 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고 29일 경기에 출장시키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NC 구단이 징계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임즈는 지난 24일 음주 단속에 걸렸다.

"이날 오후 11시께 방한 중인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칵테일 두 잔을 마셨고, 귀가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는 게 NC의 설명이다. 테임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6%로 면허정지 수치다.

NC 구단은 이같은 사실을 즉시 인지했으나 닷새가 지난 29일 KBO에 보고했고 테임즈의 경기 출전까지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김경문 NC 감독도 29일 경기 중에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것이다.

이날 NC는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테임즈는 1차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가 1회말 타석에서 대타 조영훈으로 교체됐다.

논란이 커지자 KBO는 선수와 구단 모두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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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을 하다 면허 정지를 당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0)가 KBO로부터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테임즈의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상벌위원회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하고 벌금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 최원현 자문 변호사, 유남호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송진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참석한 상벌위원회는 '9경기 출장 정지'가 아닌 '정규시즌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로 징계를 나눠 '메시지'를 담았다.

KBO는 2016년 개정한 규정에 '출장 정지 제재를 받은 자는 제재 종료일까지 KBO리그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퓨처스리그에 출장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NC가 정규시즌 8경기를 남긴 상황, KBO 상벌위원회가 '9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면 테임즈는 잔여 정규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KBO는 굳이 '정규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로 출장 정지 처분을 세분화해서 내렸다.

양해영 총장은 "9경기 출장 정지라고 구분하면 징계 의미가 줄어들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의 영향력이 있다. 특히 NC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상황이라 테임즈는 PO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는 꽤 강한 징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BO는 음주 운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5년 6월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정찬헌(LG 트윈스)은 시즌 잔여경기(63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지난해 9월 음주 운전을 한 정성훈(LG)에게도 시즌 잔여경기(13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올해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오정복에게도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테임즈는 사고를 내지 않았고, 정성훈이나 오정복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았다.

KBO 상벌위는 또 24일 발생한 사건을 29일에야 공개한 NC 다이노스 구단에도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KBO는 "NC 구단은 해당 사안을 인지했으면도 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고 29일 경기에 출장시키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NC 구단이 징계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임즈는 지난 24일 음주 단속에 걸렸다.

"이날 오후 11시께 방한 중인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칵테일 두 잔을 마셨고, 귀가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는 게 NC의 설명이다. 테임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6%로 면허정지 수치다.

NC 구단은 이같은 사실을 즉시 인지했으나 닷새가 지난 29일 KBO에 보고했고 테임즈의 경기 출전까지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김경문 NC 감독도 29일 경기 중에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것이다.

이날 NC는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테임즈는 1차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가 1회말 타석에서 대타 조영훈으로 교체됐다.

논란이 커지자 KBO는 선수와 구단 모두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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