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노량해전 결전의지 담긴 ‘최후서한’ 첫 소개

입력 2016.09.30 (13:41) 수정 2016.09.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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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최후의 결전인 노량해전을 앞두고 자신의 작전계획을 담아 명나라 군에 보낸 문서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30일) 오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공동 주최로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이순신의 마지막 간찰(簡札)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간찰은 대나무 조각인 죽간(竹簡)이나 나무 조각인 목찰(木札)에 쓴 글로, 넓은 의미로는 종이나 비단에 기록한 편지도 포함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이순신의 간찰은 1598년 11월 노량해전을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명나라 감군(監軍) 왕사기에게 전달됐는데 그의 후손들이 족보인 '장안 왕씨 종보'에 수록해 현존하게 됐다.

이 간찰에서 이순신은 조-명(朝-明) 연합군의 공세로 순천 왜교성에 고립된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퇴로를 열어주지 말 것을 명군에 설득하며 그의 철군 지원을 위해 오는 수군을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순신은 명나라 수군 장수 유정(劉綎)과 진린(陳璘)이 고니시의 회유와 뇌물에 넘어가 왜군의 철군 통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굴된 이순신의 간찰은 현존하는 임진왜란·정유재란 사료인 <조선왕조실록>, <이충무공전서>, <난중일기>, 이덕형 문집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순신 장군의 간찰은 조명 연합군 작전에 소극적이었던 명군을 설득해 일본군의 퇴로를 차단, 섬멸하고자 했던 작전 의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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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30 13:41:03
    • 수정2016-09-30 18:42:23
    정치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최후의 결전인 노량해전을 앞두고 자신의 작전계획을 담아 명나라 군에 보낸 문서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30일) 오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공동 주최로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이순신의 마지막 간찰(簡札)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간찰은 대나무 조각인 죽간(竹簡)이나 나무 조각인 목찰(木札)에 쓴 글로, 넓은 의미로는 종이나 비단에 기록한 편지도 포함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이순신의 간찰은 1598년 11월 노량해전을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명나라 감군(監軍) 왕사기에게 전달됐는데 그의 후손들이 족보인 '장안 왕씨 종보'에 수록해 현존하게 됐다.

이 간찰에서 이순신은 조-명(朝-明) 연합군의 공세로 순천 왜교성에 고립된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퇴로를 열어주지 말 것을 명군에 설득하며 그의 철군 지원을 위해 오는 수군을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순신은 명나라 수군 장수 유정(劉綎)과 진린(陳璘)이 고니시의 회유와 뇌물에 넘어가 왜군의 철군 통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굴된 이순신의 간찰은 현존하는 임진왜란·정유재란 사료인 <조선왕조실록>, <이충무공전서>, <난중일기>, 이덕형 문집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순신 장군의 간찰은 조명 연합군 작전에 소극적이었던 명군을 설득해 일본군의 퇴로를 차단, 섬멸하고자 했던 작전 의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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