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무수석, 야권과 소통 나서…우상호 통화·박지원 면담

입력 2016.09.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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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국정감사가 닷새째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야권과 소통에 나섰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해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는 전화통화를 하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만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김재원 수석과 5분 정도 통화했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강 상황에 대해서 함께 걱정했다"고 전했다. 또, "김 수석은 박 대통령께서 정국에 대해 많이 걱정하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나도 풀어보고 싶은데 꽉 막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의장의 심기가 아주 불편해 큰 일이라는 걱정도 전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수석을 직접 만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전국에 현수막을 붙여 존경의 대상인 국회의장을 비난하고 막말에 폭로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김 수석에게 뭐라고 했다"면서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할 때 존칭을 붙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수석에게 잘 설득하라고 했다"면서, "김 수석도 정 의장이 완강한 걸 알고 있어서 지금 더 풀려고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수석도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계속 장기간 표류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생각을 듣기 위해 왔다"면서 "청와대가 어떤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여야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와도 소통에 나서면서 정부 여당이 국회 대치국면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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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정무수석, 야권과 소통 나서…우상호 통화·박지원 면담
    • 입력 2016-09-30 21:34:38
    정치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국정감사가 닷새째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야권과 소통에 나섰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해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는 전화통화를 하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만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김재원 수석과 5분 정도 통화했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강 상황에 대해서 함께 걱정했다"고 전했다. 또, "김 수석은 박 대통령께서 정국에 대해 많이 걱정하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나도 풀어보고 싶은데 꽉 막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의장의 심기가 아주 불편해 큰 일이라는 걱정도 전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수석을 직접 만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전국에 현수막을 붙여 존경의 대상인 국회의장을 비난하고 막말에 폭로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김 수석에게 뭐라고 했다"면서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할 때 존칭을 붙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수석에게 잘 설득하라고 했다"면서, "김 수석도 정 의장이 완강한 걸 알고 있어서 지금 더 풀려고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수석도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계속 장기간 표류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생각을 듣기 위해 왔다"면서 "청와대가 어떤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여야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와도 소통에 나서면서 정부 여당이 국회 대치국면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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