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ETF 매입누적액 10조엔 돌파…“부작용 우려”

입력 2016.09.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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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매입한 상장지수펀드, ETF의 누적액이 10조 엔(약 108조 7천350억 원)을 돌파했다.

30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ETF 745억 엔어치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이로써 누적 구입액이 10조 엔을 넘었다.

일본은행이 매입한 ETF 누적액은 올해 3월 말 약 7조 4천억 엔에 이르는 일본은행의 자기자본을 훨씬 뛰어넘는다.

미쓰비시(三菱) UFJ 모건스탠리증권은 일본은행의 ETF 누적 매입액이 2017년 말 17조 엔을, 2018년도 말에는 23조 엔을 각각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막대한 양의 ETF를 산 것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후지토 노리히로(藤戶則弘)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일본은행이 많은 평가손실을 내는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바 다카시(大場敬史) 오카산(岡三)증권 일본주식전략그룹장은 "일본은행이 실적이 좋은 종목과 나쁜 종목을 모두 사들이면 적정한 주가 형성이 불가능해진다"고 비판했다.

일본은행은 2010년에 경기를 지탱하기 위한 포괄적인 금융완화 정책의 하나로 ETF 매입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취임한 후 2013년에 약 1조엔, 2014년에 약 3조 엔 수준으로 ETF 매입 폭을 확대했다.

올해 7월에는 ETF 구입액을 연 6조 엔으로 배증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일본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더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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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ETF 매입누적액 10조엔 돌파…“부작용 우려”
    • 입력 2016-09-30 22:32:08
    국제
일본은행이 매입한 상장지수펀드, ETF의 누적액이 10조 엔(약 108조 7천350억 원)을 돌파했다.

30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ETF 745억 엔어치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이로써 누적 구입액이 10조 엔을 넘었다.

일본은행이 매입한 ETF 누적액은 올해 3월 말 약 7조 4천억 엔에 이르는 일본은행의 자기자본을 훨씬 뛰어넘는다.

미쓰비시(三菱) UFJ 모건스탠리증권은 일본은행의 ETF 누적 매입액이 2017년 말 17조 엔을, 2018년도 말에는 23조 엔을 각각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막대한 양의 ETF를 산 것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후지토 노리히로(藤戶則弘)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일본은행이 많은 평가손실을 내는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바 다카시(大場敬史) 오카산(岡三)증권 일본주식전략그룹장은 "일본은행이 실적이 좋은 종목과 나쁜 종목을 모두 사들이면 적정한 주가 형성이 불가능해진다"고 비판했다.

일본은행은 2010년에 경기를 지탱하기 위한 포괄적인 금융완화 정책의 하나로 ETF 매입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취임한 후 2013년에 약 1조엔, 2014년에 약 3조 엔 수준으로 ETF 매입 폭을 확대했다.

올해 7월에는 ETF 구입액을 연 6조 엔으로 배증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일본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더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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