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핵심PCE 1.7%↑…“금리인상 여건 강화”

입력 2016.09.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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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지표가 일제히 고개를 들며 연내 금리인상의 근거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1.0%,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1.7%였다고 30일(현지시간) 각각 밝혔다.

지난 7월의 PCE 물가지수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0.8%와 1.6%였다.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물가 동향을 관찰할 때 주로 보는 지표다. 연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0.9%로 발표됐던 지난 7월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0.8%로 수정됐다.

지난 8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지표 자체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로 내려서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개인소득 증가율 역시 0.2%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감소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1%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활동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소비지출은 2.88%의 GDP 기여분을 기록하며 사실상 성장을 홀로 주도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PCE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함께 높아진 데 대해 올해 안에 0.25∼0.5%인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8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21일 금리 동결을 발표할 때도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개인소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 역시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임금소득 증가율이 0.1%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소비 증가율이 상반기에 나타났던 것처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서 제시하는 3분기 예상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3%를 웃돌았지만 이날 2.8%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5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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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8월 핵심PCE 1.7%↑…“금리인상 여건 강화”
    • 입력 2016-09-30 22:36:27
    국제
미국의 물가지표가 일제히 고개를 들며 연내 금리인상의 근거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1.0%,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1.7%였다고 30일(현지시간) 각각 밝혔다.

지난 7월의 PCE 물가지수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0.8%와 1.6%였다.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물가 동향을 관찰할 때 주로 보는 지표다. 연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0.9%로 발표됐던 지난 7월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0.8%로 수정됐다.

지난 8월의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지표 자체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로 내려서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개인소득 증가율 역시 0.2%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감소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1%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활동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소비지출은 2.88%의 GDP 기여분을 기록하며 사실상 성장을 홀로 주도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PCE와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함께 높아진 데 대해 올해 안에 0.25∼0.5%인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8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21일 금리 동결을 발표할 때도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개인소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 역시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임금소득 증가율이 0.1%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소비 증가율이 상반기에 나타났던 것처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서 제시하는 3분기 예상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3%를 웃돌았지만 이날 2.8%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5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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