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美언론 팩트체크 믿는 유권자 29% 그쳐

입력 2016.10.0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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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를 했지만, 유권자들은 언론사의 팩트체크 결과를 잘 믿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Rasmussen Reports)가 지난 28∼29일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62%는 언론사들이 편파적으로 팩트체크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의 팩트체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쳐 10명 중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AP와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1차 TV토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한 발언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사실 확인을 거쳐 "맞다", 또는 "틀렸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토론이 끝난 뒤에 허핑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16번 거짓말하는 동안 클린턴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 집계 결과까지 보도했다.

라스무센 리포츠의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의 팩트체크를 믿는 유권자보다는 믿지 않는 유권자가 2배나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의 88%는 언론사들이 지지 후보를 돕기 위해 입맛에 맞게 왜곡한다고 답했다.

또 자유당 후보인 게리 존슨과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신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클린턴 지지자 중에서는 59%가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소속 정당별로도 신뢰의 차이가 컸다. 공화당원 10명 중 8명(79%)은 언론사가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고 답한 데 비해 민주당원 중에서 믿지 못한다는 답은 10명 중 4명이었다.

공화당 또는 민주당과 관련 없는 유권자를 보면 10명 중 7명(69%)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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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관련 美언론 팩트체크 믿는 유권자 29% 그쳐
    • 입력 2016-10-01 04:03:48
    국제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를 했지만, 유권자들은 언론사의 팩트체크 결과를 잘 믿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Rasmussen Reports)가 지난 28∼29일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62%는 언론사들이 편파적으로 팩트체크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의 팩트체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쳐 10명 중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AP와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1차 TV토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한 발언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사실 확인을 거쳐 "맞다", 또는 "틀렸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토론이 끝난 뒤에 허핑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16번 거짓말하는 동안 클린턴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 집계 결과까지 보도했다.

라스무센 리포츠의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의 팩트체크를 믿는 유권자보다는 믿지 않는 유권자가 2배나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의 88%는 언론사들이 지지 후보를 돕기 위해 입맛에 맞게 왜곡한다고 답했다.

또 자유당 후보인 게리 존슨과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신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클린턴 지지자 중에서는 59%가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소속 정당별로도 신뢰의 차이가 컸다. 공화당원 10명 중 8명(79%)은 언론사가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고 답한 데 비해 민주당원 중에서 믿지 못한다는 답은 10명 중 4명이었다.

공화당 또는 민주당과 관련 없는 유권자를 보면 10명 중 7명(69%)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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