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성소수자 인권 조사관 첫 임명…만따폰 전 北인권조사관

입력 2016.10.01 (08:29) 수정 2016.10.01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엔이 새로 만든 성 소수자 인권 독립조사관 자리에 위팃 만따폰 태국 쭐랄롱꼰대학 법학 교수를 임명했다.

유엔 인권위원회(HRC)는 만따폰 교수를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조사하는 초대 독립조사관으로 임명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법을 전공한 인권 전문가인 만따폰 교수는 2010년까지 6년간 유엔의 북한 인권 특별조사관을 지냈으며 현재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유엔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 소수자 인권 전문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대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유엔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세계 곳곳에서 필요했던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겼다.

국제레즈비언게이협회(ILGA)도 "지금처럼 성 소수자 인권 보호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며 새 조사관에게는 공격받고 차별당하는 성 소수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우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소수자 단체인 트렌스젠더 유럽 등에 따르면 2008년∼2015년 2천 명이 넘는 성전환자와 성 소수자가 65개국에서 살해됐다.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자 유엔은 2011년 성적 취향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성소수자 인권 조사관 첫 임명…만따폰 전 北인권조사관
    • 입력 2016-10-01 08:29:26
    • 수정2016-10-01 08:51:13
    국제
유엔이 새로 만든 성 소수자 인권 독립조사관 자리에 위팃 만따폰 태국 쭐랄롱꼰대학 법학 교수를 임명했다.

유엔 인권위원회(HRC)는 만따폰 교수를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조사하는 초대 독립조사관으로 임명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법을 전공한 인권 전문가인 만따폰 교수는 2010년까지 6년간 유엔의 북한 인권 특별조사관을 지냈으며 현재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유엔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 소수자 인권 전문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대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유엔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세계 곳곳에서 필요했던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겼다.

국제레즈비언게이협회(ILGA)도 "지금처럼 성 소수자 인권 보호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며 새 조사관에게는 공격받고 차별당하는 성 소수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우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소수자 단체인 트렌스젠더 유럽 등에 따르면 2008년∼2015년 2천 명이 넘는 성전환자와 성 소수자가 65개국에서 살해됐다.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자 유엔은 2011년 성적 취향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