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백남기 추모대회…경찰과 대치하다 해산

입력 2016.10.01 (17:40) 수정 2016.10.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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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늘(1일) 서울 대학로에서 '노동 개악 반대 범국민대회'와 '백남기 추모대회'를 연이어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7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에서 두 단체는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정부의 노동 관련 행정 지침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씨와 관련해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타살을 병사라 왜곡하고 기각된 부검 영장을 재청구해 기어이 받아냈다"며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대학로에서 출발해 종로5가와 종로1가를 거쳐 청계천 모전교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6시 30분쯤 원래 행진 경로였던 모전교 방향 대신 종로구청 앞 사거리로 행진 경로를 변경하려고 했다.

앞서 투쟁본부는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허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시위대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사거리 모든 차로를 점거하고 아스팔트 바닥에 백씨를 추모하는 의미의 흰 백합을 그리고 풍물패를 동원한 살풀이 등 문화제 행사를 진행하다가 오후 7시 30분쯤 시위대 선두에 마련한 헌화공간에 백합을 올리며 추모를 한 뒤 종로에서 해산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시위를 중단하라며 3차에 걸친 해산명령을 했고 이날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시위대는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세월호 900일 문화제'에 합류했다.

이번 집회에는 교원평가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낮부터 대학로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연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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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심 백남기 추모대회…경찰과 대치하다 해산
    • 입력 2016-10-01 17:40:07
    • 수정2016-10-01 22:43:19
    사회
민주노총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늘(1일) 서울 대학로에서 '노동 개악 반대 범국민대회'와 '백남기 추모대회'를 연이어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7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에서 두 단체는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정부의 노동 관련 행정 지침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씨와 관련해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타살을 병사라 왜곡하고 기각된 부검 영장을 재청구해 기어이 받아냈다"며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대학로에서 출발해 종로5가와 종로1가를 거쳐 청계천 모전교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6시 30분쯤 원래 행진 경로였던 모전교 방향 대신 종로구청 앞 사거리로 행진 경로를 변경하려고 했다.

앞서 투쟁본부는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허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시위대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사거리 모든 차로를 점거하고 아스팔트 바닥에 백씨를 추모하는 의미의 흰 백합을 그리고 풍물패를 동원한 살풀이 등 문화제 행사를 진행하다가 오후 7시 30분쯤 시위대 선두에 마련한 헌화공간에 백합을 올리며 추모를 한 뒤 종로에서 해산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시위를 중단하라며 3차에 걸친 해산명령을 했고 이날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시위대는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세월호 900일 문화제'에 합류했다.

이번 집회에는 교원평가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낮부터 대학로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연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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