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쓰고 실패한 ‘2층 KTX’…138억 혈세 ‘줄줄’

입력 2016.10.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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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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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쓰고 실패한 ‘2층 KTX’…138억 혈세 ‘줄줄’
    • 입력 2016-10-02 21:50:24
    경제
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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