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물품 공급 독점…교정공제회의 쉬운 돈벌이

입력 2016.10.03 (19:19) 수정 2016.10.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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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관들의 복지를 위한 단체인 교정공제회가 재소자들에게 물품 공급을 독점하며 수익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부터 감사원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 닭고기 가공 공장.

입구에 교정협회 대구사업소란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훈제 닭고기는 전량 전국의 교도소에 납품됩니다.

교정협회와 이 단체에서 이름을 바꾼 교정공제회는 16년 동안 이 제품을 팔아 연간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교정공제회가 교도관 지위를 이용해 재소자를 상대로 수익사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감사원과 국회가 이같은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자 법무부는 올해부터 교정공제회가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도 대구 사업소가 닭고기를 팔았고 이후 대구교도소에 위탁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교정공제회 대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오시기 전에 대구교도소에 얘기를 하고 오셔야 되거든요."

교정공제회는 재소자들이 자비로 구매하는 물품에도 3%정도 수수료를 붙였고, 물품 배송도 공제회가 운영하는 운송회사가 하도록 했습니다.

결혼식장 운영이나 임대사업 등 민간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는 다른 공제회와 다른 점입니다.

<인터뷰> 금태섭(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교정공제회가 교정직원의 업무와 관련해 서 수익을 얻는 것은 부적절한 일입니다."

재소자들을 상대로 손쉽게 수익을 거둬온 교정공제회의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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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3 19:21:07
    • 수정2016-10-03 1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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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관들의 복지를 위한 단체인 교정공제회가 재소자들에게 물품 공급을 독점하며 수익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부터 감사원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 닭고기 가공 공장.

입구에 교정협회 대구사업소란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훈제 닭고기는 전량 전국의 교도소에 납품됩니다.

교정협회와 이 단체에서 이름을 바꾼 교정공제회는 16년 동안 이 제품을 팔아 연간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교정공제회가 교도관 지위를 이용해 재소자를 상대로 수익사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감사원과 국회가 이같은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자 법무부는 올해부터 교정공제회가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도 대구 사업소가 닭고기를 팔았고 이후 대구교도소에 위탁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교정공제회 대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오시기 전에 대구교도소에 얘기를 하고 오셔야 되거든요."

교정공제회는 재소자들이 자비로 구매하는 물품에도 3%정도 수수료를 붙였고, 물품 배송도 공제회가 운영하는 운송회사가 하도록 했습니다.

결혼식장 운영이나 임대사업 등 민간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는 다른 공제회와 다른 점입니다.

<인터뷰> 금태섭(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교정공제회가 교정직원의 업무와 관련해 서 수익을 얻는 것은 부적절한 일입니다."

재소자들을 상대로 손쉽게 수익을 거둬온 교정공제회의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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