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몸 카메라’ 효과 톡톡…시민 불만 ↓

<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는, 일선 경찰의 공권력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경찰이 용의자 검거시, 몸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런던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의 한 도로.

경찰이 운전자에게 차량 밖으로 나올 것을 명령합니다.

운전자가 거부하자 다짜고짜 창문을 깨기 시작합니다.

<녹취> 경찰 : "차 밖으로 나와, 차 밖으로 나와. (면허증 있어요. 면허증 있어요.)"

이러한 경찰의 과도한 행동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국 7개 지역에서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들에게 카메라를 달게 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9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메라가 경찰 자신을 촬영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행동을 자제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부착이 일상화되자 카메라를 달지 않은 경찰에게도 공권력 남용을 자제하려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마락 아릴(캠브릿지 대학교수) : "카메라 장착 경찰뿐 아니라 카메라를 달지 않은 경찰에 대한 불만도 줄어들었습니다."

검거되는 피의자의 저항도 줄었고 현장 증거 확보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시몬 메긱(영국 경찰청 국장) : "법정에서 사용할 중요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경찰들에게 카메라를 부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