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다세대주택 급증…지진 취약

입력 2016.10.04 (07:36) 수정 2016.10.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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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가 사는 건물은 지진을 잘 버틸 수 있는지도 걱정입니다.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드는 필로티 건물이 늘고 있지만 지진에 취약한 구조여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조성된 경기도의 한 택지지구입니다.

늘어나는 1~2인 가구 임대수요에 맞춰 다세대주택이 줄지어 들어서있습니다.

대부분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로 지어졌는데 상대적으로 지진에 약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진 영(필로티 건물 거주자) : "1층이 지금 주차장인데 제가 바로 그 위에 살고 있어가지고 혹시 무너지지나 않을까..."

필로티 구조는 지진이 났을 때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쪽이 좌우로 흔들리며 건물이 비틀리기 때문에 붕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양원직(광운대학교 재난안전공학과부 교수) : "필로티 구조물이 지진피해 사례를 볼 때 피해가 많은 이유는 비틀림 주기에 대한 것이고려가 안돼있기 때문에..."

다세대주택은 1~2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지난 5년간 50만호 넘게 지어질 만큼 급증했고, 이중 대부분이 1층이 유리벽인 상가이거나 필로티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전문 구조기술사가 설계하고 구조심의를 하는 대상은 6층 이상 고층 건물만 해당합니다.

<녹취> ○○시청 담당자(음성변조) : "(저층 필로티에 대한) 별도의 심의기준은 없어요. 건축 구조 설계를 통해서 다 (안전하게) 해놓은 거기 때문에..."

건축 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의 경우 모든 건물을 구조 심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늘어나는 저층 다세대주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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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4 07:39:04
    • 수정2016-10-04 0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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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가 사는 건물은 지진을 잘 버틸 수 있는지도 걱정입니다.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드는 필로티 건물이 늘고 있지만 지진에 취약한 구조여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조성된 경기도의 한 택지지구입니다.

늘어나는 1~2인 가구 임대수요에 맞춰 다세대주택이 줄지어 들어서있습니다.

대부분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로 지어졌는데 상대적으로 지진에 약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진 영(필로티 건물 거주자) : "1층이 지금 주차장인데 제가 바로 그 위에 살고 있어가지고 혹시 무너지지나 않을까..."

필로티 구조는 지진이 났을 때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쪽이 좌우로 흔들리며 건물이 비틀리기 때문에 붕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양원직(광운대학교 재난안전공학과부 교수) : "필로티 구조물이 지진피해 사례를 볼 때 피해가 많은 이유는 비틀림 주기에 대한 것이고려가 안돼있기 때문에..."

다세대주택은 1~2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지난 5년간 50만호 넘게 지어질 만큼 급증했고, 이중 대부분이 1층이 유리벽인 상가이거나 필로티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전문 구조기술사가 설계하고 구조심의를 하는 대상은 6층 이상 고층 건물만 해당합니다.

<녹취> ○○시청 담당자(음성변조) : "(저층 필로티에 대한) 별도의 심의기준은 없어요. 건축 구조 설계를 통해서 다 (안전하게) 해놓은 거기 때문에..."

건축 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의 경우 모든 건물을 구조 심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늘어나는 저층 다세대주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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