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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도 지뢰 수백만 개 ‘미확인’
입력 2016.10.04 (07:39) 수정 2016.10.04 (10:00)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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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서만 민간인 3명이 지뢰 사고로 피해를 입는 등, 지뢰 사고는 한국 전쟁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뢰 제거는 커녕 전체 지뢰 지대의 80%는 지뢰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민통선 안 야산에서 지뢰 사고를 당한 60대 김 모 씨.

도로에 인접한 밭 옆에서 지뢰가 터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지뢰 경고 표시나 철조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 씨(지뢰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밭에서)소변 보러 세 발짝 나가서 그런 거니까. 사고 난 그 쪽에 (지뢰 표시나 철조망)은 없었어요. 그거 있었으면 안 들어갔죠."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4년 전에도 지뢰 사고가 났지만, 이 일대는 여전히 '지뢰 미확인' 지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남한 내 전체 지뢰 지대는 112㎢, 이 중 80%인 90㎢,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이같은 '지뢰 미확인' 지대입니다.

약 108만 발의 지뢰가 어디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 지뢰 사고 3건을 포함해 전체 사고의 60%가 '플라스틱 발목지뢰'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작고 가벼워, 폭우가 내리면 농경지나 계곡 등으로 떠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1년 '발목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가입하고 국내법을 제정했지만, 지뢰 제거를 유보하는 부칙을 둬 15년째 소재 파악도 하지않고, 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호(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 "이 (발목)지뢰는 땅속에 묻지 않아요. 원래 노출되게 돼 있기 때문에 탐지기와 갈퀴라든가 이런 것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탐지가 가능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해마다 계속된 지뢰 사고로 천여 명이 피해를 봤고, 지뢰가 집중 매설된 민통선 지역에는 지금도 매일, 민간인 3천 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잇단 사고에도 지뢰 수백만 개 ‘미확인’
    • 입력 2016-10-04 07:42:12
    • 수정2016-10-04 1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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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서만 민간인 3명이 지뢰 사고로 피해를 입는 등, 지뢰 사고는 한국 전쟁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뢰 제거는 커녕 전체 지뢰 지대의 80%는 지뢰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민통선 안 야산에서 지뢰 사고를 당한 60대 김 모 씨.

도로에 인접한 밭 옆에서 지뢰가 터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지뢰 경고 표시나 철조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 씨(지뢰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밭에서)소변 보러 세 발짝 나가서 그런 거니까. 사고 난 그 쪽에 (지뢰 표시나 철조망)은 없었어요. 그거 있었으면 안 들어갔죠."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4년 전에도 지뢰 사고가 났지만, 이 일대는 여전히 '지뢰 미확인' 지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남한 내 전체 지뢰 지대는 112㎢, 이 중 80%인 90㎢,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이같은 '지뢰 미확인' 지대입니다.

약 108만 발의 지뢰가 어디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 지뢰 사고 3건을 포함해 전체 사고의 60%가 '플라스틱 발목지뢰'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작고 가벼워, 폭우가 내리면 농경지나 계곡 등으로 떠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1년 '발목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가입하고 국내법을 제정했지만, 지뢰 제거를 유보하는 부칙을 둬 15년째 소재 파악도 하지않고, 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호(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 "이 (발목)지뢰는 땅속에 묻지 않아요. 원래 노출되게 돼 있기 때문에 탐지기와 갈퀴라든가 이런 것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탐지가 가능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해마다 계속된 지뢰 사고로 천여 명이 피해를 봤고, 지뢰가 집중 매설된 민통선 지역에는 지금도 매일, 민간인 3천 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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